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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롤러코스터 보컬 출신 조원선이 윤상과 함께 부른 듀엣곡 ‘아무도 아무것도’가 기발한 제작과정을 통해 완성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무도 아무것도’를 작업할 당시 윤상은 미국 유학 중이어서 조원선은 함께 녹음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조원선은 인터냇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듀엣에 대한 윤상의 허락을 받은 조원선은 유희열의 피아노 연주 위에 스티링 녹음을 하고 자신의 보컬을 입힌 후 인터넷으로 윤상에게 음원을 전달한 것.
듀엣을 맡은 두 가수가 함께 녹음을 하지 못할 경우 같은 스튜디오에서 같은 스태프들이 작업을 하는 상황에서 각각 녹음을 해 두 음원을 혼합, 곡을 완성하는 경우는 있다. 하지만 서로 다른 나라에서 인터넷을 통해 작업을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게 조원선 측 설명이다.
조원선은 “선배 윤상의 보컬을 유난히 좋아하기도 하지만 ‘아무도 아무것도’라는 곡이 높낮이가 없이 중음역대의 멜로디로 이뤄져 있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윤상을 고집한 이유를 설명한 뒤 “윤상 선배의 특유의 무덤덤한 보컬이 미국 현지에서 녹음돼 다시 한국으로 보내져왔는데 완성도 높은 노래로 변화돼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아무도 아무것도’는 조원선이 지난 3월 발표한 첫 솔로음반 ‘스왈로우’의 수록곡. 조원선은 ‘아무도 아무것도’를 ‘스왈로우’의 타이틀곡 ‘도레미파솔라시도’에 이은 후속곡으로 정하고 이달 초부터 활동하고 있다.
윤상은 지난 6월 19일과 20일 서울 대학로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조원선 솔로 음반 발매 기념 라이브 콘서트’에도 이틀 연속 게스트로 무대에 서며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이번 공연에서 윤상은 90년대 중반 조원선이 보컬로 있는 롤러코스터의 데모 테이프를 듣고 조원선의 팬이 된 사연과 만남을 관객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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