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SBS '일요일이 좋다'의 '패밀리가 떴다'와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 2일' 코너, 케이블TV 엠넷의 시상식 'MKMF'(Mnet KM Music Festival)가 11월 시청자들의 민원을 집중적으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에 따르면 11월 접수된 방송 관련 민원 111건 중 '1박2일'과 '패밀리가 떴다'가 폭력적이라고 지적하는 내용이 많았다.
'1박2일'에 대해서는 추운 날씨임에도 출연진이 겉옷을 벗게 하거나 억지로 팥빙수를 먹게 하는 벌칙을 가하고 진행자가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한 점 등이 폭력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패밀리가 떴다'는 출연자들에게 억지로 음식을 먹이거나 하극상을 가하는 등 가학적인 모습이 폭력적이고 혐오감을 준다는 지적이 있었다.
케이블TV 프로그램 중에는 지난 11월15일 방송된 'MKMF' 시상식 중 가수 이효리와 그룹 빅뱅의 합동무대 중 빅뱅 멤버 탑이 기습적으로 이효리와 키스하는 장면이 엠넷 채널을 통해 생방송된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민원이 다수 있었다. 시청자들은 '감수성이 예민한 어린 시청자들이 보는 방송인 만큼 공연 중 입을 맞춘 것은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11월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 민원은 총 69건으로 10월에 비해 크게 줄었으나, 윤리적 수준에 대한 민원은 21건(30.4%)으로 10월에 이어 여전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케이블TV 관련 민원 36건 중에는 선정, 폭력성 관련 민원이 13건(36.1%)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중 상당수는 19세 이상 시청 가능한 프로그램을 어린이, 청소년들이 주로 시청하는 낮시간대에 예고방송을 하거나 부도덕하고 불건전한 남녀관계를 주로 다룬다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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