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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WBC 감독? 시즌 끝나고 결정"

노컷뉴스 기자I 2008.09.01 16:55:55

“소속팀도 불안한 상황…시즌 끝나고 WBC 감독직 결정”

[노컷뉴스 제공]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 획득의 쾌거를 이룬 한국야구 국가대표팀이 축하 리셉션을 열고 다시 한 번 영광의 기쁨을 누렸다. 1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대표팀 축라 리셉션’에는 대표팀 선수들과 김경문 감독외 신상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와 민경훈 대한야구협회 회장을 비롯해 한국 야구원로 및 각 구단감독 등이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특히 이날 리셉션은 본격 행사에 앞서 선수단의 경기 영상이 상영돼 참석자 모두 당시 감격의 순간을 지켜본 뒤 큰 박수와 환호를 보내 분위기가 한껏 고무됐다.

이날 야구 대표팀의 김경문 감독은 “베이징을 떠나기 전 마음은 복잡했지만 선수들의 눈빛과 의지를 보고 자신감을 얻었다. 매 경기 쉽지 않았으나 여러 분의 도움으로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금메달은 선수와 스태프들이 이룬 결과가 아니라 한국에 있던 야구 선배들과 가족들의 성원의 기가 베이징에 전달돼 이룬 쾌거”라며 “지금도 야구 선배들의 도움으로 이 자리 서게 됐다. 이제는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선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올림픽에서 대표팀 감독직을 성공리에 맡은 김경문 감독은 다가올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감독 수락 여부에 대해서는 "제일 어려운 부분이다. 야구대표팀 감독을 맡는 동안 소속팀과 많이 떨어져있어 남은기간동안 소속팀에 최선 다하고 싶다”며 “현재로서 소속팀이 불안 불안해서 그것부터 매듭짓고 난 다음에 시즌 끝나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리셉션에서 신상우 KBO 총재는 금메달 포상금으로 약속한 10억원을 김경문 감독과 주장 진갑용(34.삼성) 선수에게 전달해 선수들의 사기를 충전시켰으며, 제23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청소년대표 이종운 감독(오른쪽)과 선수들에게 장학금이 전달하며 한국야구의 미래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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