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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 변호사는 TV조선 ‘장원준 김미선의 뉴스트라다무스’에 출연해 김가영이 가해자로 언급되자 직접 가해자가 아니라며 “주된 가해자로 오해 받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전 변호사는 “(3명이) 진실을 밝히는 데에 방해를 하거나 거짓말을 한다면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진행된 2차 변론기일에서 A씨 법률대리인이 문서 송부 촉탁을 요구한 MBC 진상조사위원회 자료에 대해서는 “공개하는 건 상관없지만 일방적으로 MBC가 조사한 것이기 때문에 저희 입장에선 객관적으로 볼 수 없다”면서 “주관적 시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선별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유족은 지난해 12월 23일 서울중앙지법원에 전 기상캐스터 A씨를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7월 첫 변론기일이 끝난 후 고인의 어머니는 연예매체 스타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A씨에 대한 형사고소를 준비 중이라고 알리기도 했다.
전 변호사는 A씨 형사 고소에 대해 “내부적으로 명확하게 정한 건 없다”면서 “상황에 따라서 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지, 당장 정해진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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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첫 변론기일에서 고인의 어머니 장연미 씨는 MBC가 기상캐스터 3명과 재계약했다는 것에 대해 “말도 안 된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이후 고인의 1주기를 맞아 진행한 단식농성에서 기상캐스터 정규직화, MBC 내 비정규직 프리랜서 전수 조사 등을 요구했다. 기존 기상캐스터들의 처우 개선과 시스템 변화를 위해 목소리를 낸 것.
이에 대해 유족 측은 “‘나머지 3명을 무조건 재계약해라’ 한 것은 아니지만, 이건 MBC가 판단하고 알아서 할 문제”라며 “제도와 시스템의 문제를 개선하라는 취지”라고 밝혔다.
특히 고인의 어머니는 현재 소송을 진행 중인 A씨의 이름을 언급하며 “지각 내역서를 만든 게 A씨다. 그걸 (다른 기상캐스터들에게) 돌린 사람도 A씨였다”고 강조했다.
고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1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28세. 고인의 사망과 관련한 경위는 3개월 뒤인 지난해 12월 10일 알려졌다.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되면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제기됐다.
MBC는 오는 15일 유족 측과 함께 고인에 대한 사과와 명예 사원증 수여, 재발방지책 등의 내용을 담은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MBC는 기존 기상캐스터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는 전제로 이들 직무를 폐지하고 정규직 기상기후전문가로 전환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