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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거’는 총기 청정국 대한민국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불법 총기가 배달되고 총기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가운데 각자의 이유로 총을 든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총기 재난 액션 스릴러.
이런 가운데 총기를 소재로 한 ‘트리거’ 공개를 앞두고 실제 총기 살해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지난 20일 오후 9시 30분께 인천 송도에서 일어난 사제총 살해 사건 피의자 A씨는 아들 B씨(30대)의 집에서 B씨를 사제 총기로 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권 감독은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마음이 아프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트리거’와의 연관성은 다른 문제인 것 같다. (극 중) 총을 잡게 된 사연이나 결과를 보시면 어제 일어났던 그 일과는 전혀 다른 접근과 방식으로 결과를 맞이한다”며 “가슴 아픈 사건과 별개로 작품은 작품대로 구분이 명확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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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하나의 에피소드는 ‘트리거’의 일부분이고 이것이 연결이 돼서 이도(김남길 분)가 목소리를 내는데, 그 목소리는 미화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작품의 방향성은 명확하지 않을까 싶다. 끝까지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 감독은 기획 의도에 대해 “답답한 현실을 살다 보면 총 한 자루가 있었으면 어떨까 생각이 든 적이 있을 거다. 그런 발칙한 상상이 현실이 되면 어떨까 생각해봤다”라고 밝혔다.
이어 “요즘 안타까운 사건·사고도 많고, 한국 사회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지 않나. (갈등 때문에) 한국 사획 불안해지고 뜨거워지고 있는데, 이걸 역이용해서 누군가가 안 좋은 행동을 한다면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반응할까 궁금했다”고 설명했다.
또 권 감독은 “정말 총이 주어졌을 때 사람들이 쏠지 안 쏠지, 그 사람의 사연과 만나면서 결정될 것 같았다”며 작품을 기획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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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계기를 묻자 김남길은 “감독님 말씀대로 ‘발칙한 상상이 현실이 된다면’이라는 기획 자체에 끌렸다”고 밝혔다.
김영광은 “캐릭터가 신선하게 느껴졌다. 이 자유분방한 친구가 어떻게 변할까 궁금증도 들었다”며 “사람들에게 질문을 하는 캐릭터라서 이 역할을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길해연은 “감독님이랑 ‘미드나이트’를 같이 찍었었는데, 액션 흉내를 냈더니 ‘나중에 총 쏘게 해드릴게요’ 했었다”며 “(시나리오를 보면서) 가슴이 떨릴 정도로 소름이 끼쳤었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박훈은 “전작이었던 ‘미드나이트’ 작업을 감독님과 했었다. 이런 소재를 하신다고 했을 때 이 작품의 소재와 개념이 굉장히 철학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면서 “어떤 일들이 생길지, 막아야 하는 사람들과 이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상징적으로 와닿아서 재밌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트리거’는 오는 25일 오후 4시 첫 공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