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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액션 '트리거' 감독 "총기 사고 안타까워…미화 절대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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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재 기자I 2025.07.22 12:05:58

넷플릭스 새 시리즈 '트리거' 제작발표회
인천 총기 사고 속 공개…"안타까운 마음"
총기 재난 액션 스릴러…오는 25일 공개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작품과는 명확히 구분될 것 같습니다.”

배우 김남길(왼쪽부터)과 김영광, 길해연, 박훈, 권오승 감독(사진=뉴스1)
권오승 감독이 22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진행한 넷플릭스 새 시리즈 ‘트리거’ 제작발표회에서 총기 소재에 대해 전했다.

‘트리거’는 총기 청정국 대한민국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불법 총기가 배달되고 총기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가운데 각자의 이유로 총을 든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총기 재난 액션 스릴러.

이런 가운데 총기를 소재로 한 ‘트리거’ 공개를 앞두고 실제 총기 살해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지난 20일 오후 9시 30분께 인천 송도에서 일어난 사제총 살해 사건 피의자 A씨는 아들 B씨(30대)의 집에서 B씨를 사제 총기로 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권 감독은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마음이 아프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트리거’와의 연관성은 다른 문제인 것 같다. (극 중) 총을 잡게 된 사연이나 결과를 보시면 어제 일어났던 그 일과는 전혀 다른 접근과 방식으로 결과를 맞이한다”며 “가슴 아픈 사건과 별개로 작품은 작품대로 구분이 명확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트리거’ 포스터(사진=넷플릭스)
극 중 총기 사건이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피해자와 가해자, 복수와 단죄 같은 해결 방법이 그려지기도 한다. 이런 에피소드가 범죄 미화로 비춰질 수도 있을 터. 그러나 권 감독은 “범죄를 절대 미화할 순 없고 그건 절대 말이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의 에피소드는 ‘트리거’의 일부분이고 이것이 연결이 돼서 이도(김남길 분)가 목소리를 내는데, 그 목소리는 미화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작품의 방향성은 명확하지 않을까 싶다. 끝까지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 감독은 기획 의도에 대해 “답답한 현실을 살다 보면 총 한 자루가 있었으면 어떨까 생각이 든 적이 있을 거다. 그런 발칙한 상상이 현실이 되면 어떨까 생각해봤다”라고 밝혔다.

이어 “요즘 안타까운 사건·사고도 많고, 한국 사회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지 않나. (갈등 때문에) 한국 사획 불안해지고 뜨거워지고 있는데, 이걸 역이용해서 누군가가 안 좋은 행동을 한다면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반응할까 궁금했다”고 설명했다.

또 권 감독은 “정말 총이 주어졌을 때 사람들이 쏠지 안 쏠지, 그 사람의 사연과 만나면서 결정될 것 같았다”며 작품을 기획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배우 김남길(왼쪽부터)과 김영광, 길해연, 박훈(사진=뉴스1)
극 중 김남길은 과거 군 스나이퍼로 활약했던 인물로, 불법 총기 사건을 마주한 경찰 이도 역을 맡았다. 김영광은 미스터리 조력자 문백을 연기한다. 박훈은 총기 사건에 휘말린 해결사 구정만 역을, 길해연은 아들을 잃은 오경숙 역을 맡았다.

출연 계기를 묻자 김남길은 “감독님 말씀대로 ‘발칙한 상상이 현실이 된다면’이라는 기획 자체에 끌렸다”고 밝혔다.

김영광은 “캐릭터가 신선하게 느껴졌다. 이 자유분방한 친구가 어떻게 변할까 궁금증도 들었다”며 “사람들에게 질문을 하는 캐릭터라서 이 역할을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길해연은 “감독님이랑 ‘미드나이트’를 같이 찍었었는데, 액션 흉내를 냈더니 ‘나중에 총 쏘게 해드릴게요’ 했었다”며 “(시나리오를 보면서) 가슴이 떨릴 정도로 소름이 끼쳤었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박훈은 “전작이었던 ‘미드나이트’ 작업을 감독님과 했었다. 이런 소재를 하신다고 했을 때 이 작품의 소재와 개념이 굉장히 철학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면서 “어떤 일들이 생길지, 막아야 하는 사람들과 이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상징적으로 와닿아서 재밌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트리거’는 오는 25일 오후 4시 첫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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