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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KBO리그 SSG와 홈경기에서 오지환의 만루포 등 홈런 3방을 앞세워 12-9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최근 3연승을 거둔 동시에 홈 4연패에서 벗어났다. 올 시즌 SSG와 상대전적도 5승 6패로 열세를 좁혔다. 반면 SSG는 최근 2연패를 당했다.
홈런에 의해 승부가 갈렸다. 만루홈런을 서로 주고받았지만 홈런포 화력에서 LG가 앞섰다. LG는 1회부터 SSG 선발 김광현을 무너뜨렸다. 1회말 1사 1, 2루에서 문보경의 좌측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데 이어 박동원의 내야안타와 후속 땅볼로 2점을 추가해 3-0으로 달아났다.
3회말에는 김현수와 오스틴 딘의 안타와 문보경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오지환이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볼카운트 2볼에서 김광현의 3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오지환의 만루포로 승기를 잡은 LG는 다음 타자 김범석마저 백투백 홈런을 때리면서 초반에 8-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결국 김광현은 3회를 마치고 구원투수 김택형으로 교체됐다. 3이닝 9피안타(2홈런) 1볼넷 8실점. 김광현이 한 경기 8실점 한 것은 2015년 8월 29일 KT위즈전(1⅔이닝 8실점) 이후 무려 9년 만이이었다.
김광현이 KBO리그에서 만루홈런을 맞은 것은 통산 4번째였다. 공교롭게도 직전 만루홈런도 2022년 9월 6일 잠실구장에서 오지환에게 허용한 것이었다.
김광현이 내려간 뒤에도 LG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4회말 상대 폭투와 문보경의 투런포 등으로 3점을 추가해 11-1까지 도망갔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 했다.
SSG도 그냥 물러서진 않았다. LG 선발 디트릭 엔스에게 6회까지 1점을 뽑는데 그친 SSG는 7회초 대반격을 시작했다. LG 불펜진을 상대로 에레디아의 만루홈런 포함, 무려 7점을 뽑는 괴력을 뽐냈다. 순식간에 11-1 스코어가 11-8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LG는 8회말 박동원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달아난 뒤 9회초 마무리 유영찬이 SSG 반격을 1점을 막아 간신히 승리를 지켰다.
오지환은 이날 만루홈런 포함, 5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문보경도 투런포 등 3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 활약을 펼쳤다. 오스틴 딘은 3타수 3안타 2볼넷 3득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훌륭히 소화했다.
LG 선발 엔스는 SSG 강타선을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막고 시즌 9승(3패)째를 따냈다. 반면 김광현은 시즌 7패(6승)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