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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사무국이 17일 발표한 결과 정해영은 27일부터 16일까지 3주간 진행된 올스타 팬 투표 결과 유효표 322만7578표 가운데 139만6077표를 받아 두산 포수 양의지(136만2773표)를 3만3000표 이상 따돌리고 최다 득표 주인공이 됐다.
2015년 올스타전부터 집계한 마무리 투수 부문에서 처음으로 팬 최다 득표 1위가 나왔다. 2013년 올스타전 투표 당시 LG트윈스 마무리투수 봉중근이 팬투표 최다 득표를 한 적은 있지만 그때는 마무리 투수로 따로 구분하지 않고 구원투수 부문으로 투표가 이뤄졌다. KIA 투수로는 2022년 양현종에 이어 2번째로 팬 최다 득표를 차지했다.
KBO 사무국은 선수단 투표에 30%, 팬 투표에 70% 비중을 둬 합산 총점으로 베스트12를 결정했다. 정해영은 팬 투표뿐만 아니라 선수단 투표에서도 144표를 보태 총점 43.69점으로 여유 있게 나눔 올스타 마무리에 선정됐다.
2018년에 이어 개인 2번째 팬 최다 득표를 노린 양의지는 아쉽게 2위를 차지했지만, 베스트12 선정 기록을 8회로 늘렸다.
드림 올스타 투수 부문 베스트12로는 선발 원태인(삼성), 중간투수 김택연(두산), 마무리투수 오승환(삼성)이 선정됐다. 원태인은 2021년 베스트12 선정에 이어 개인 두 번째 베스트 12에 이름을 올렸다. 16일 기준 세이브 1위를 기록 중인 오승환은 마무리 투수 부문 팬 투표에서 김원중(롯데)에 이어 2위에 올랐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역전해 4번째 베스트12에 선정됐다.
중간투수 부문 베스트12에 선정된 고졸 신인 김택연(두산)의 득표 수도 눈에 띄었다. 김택연은 총 134만5257표를 받으아 팬 투표 전체 4위에 올랐다. 선수단 투표에서 전체 322표 중 211표로 가장 많은 표를 획득해 합산 점수에서 48.83점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고졸신인으로서는 역대 5번째 올스타 베스트12 선정이며, 투수로서는 2019년 정우영(LG) 이후 2번째다.
내야수 부문에서는 1루수 부문 맥키넌, 2루수 류지혁, 유격수 이재현(이상 삼성)이 베스트 12로 선정되는 등 삼성의 강세가 뚜렷했다. 3루수 부문에서는 ‘기록의 사나이’ 최정(SSG)이 김영웅(삼성)을 제치고 베스트12에 선정됐다. 최정은 통산 8번째 베스트12에 선정됐다. 해태 소속 시절 한대화와 현 KIA 감독 이범호의 7회를 제치고 역대 3루수 최다 베스트12 선정 기록을 세우게 됐다.
외야수 부문에서는 에레디아(SSG), 정수빈(두산), 윤동희(롯데)가 선정됐다. 세 선수 모두 처음으로 올스타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잠실 아이돌’ 정수빈은 데뷔 15년만에 처음으로 베스트12의 영예를 안았다.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구자욱(삼성)이 8번째 베스트12에 올랐다. 1루수 2회, 외야수 부문 5회 선정됐던 구자욱은 지명타자 부문에서 처음 뽑혀 3개 포지션에서 베스트12에 오르게 됐다. 2021년부터 4년 연속 베스트12 선정이다.
나눔 올스타 투수 부문에서는 팬 투표 1위 마무리투수 부문 정해영을 포함해, 선발투수 류현진(한화), 중간투수 전상현(KIA)이 선정됐다.
류현진은 0.62점 차이로 양현종(KIA)을 전 포지션에서 가장 근소한 격차로 제치고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진출 직전 시즌인 2012년 이후 12년 만의 KBO 올스타전 베스트12 선정이자 개인 통산 5번째 베스트12 선정이다. 전상현은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개인 첫 번째 베스트12에 뽑혔다.
포수 부문에서는 박동원(LG)이 선수단 투표에서 역전하며 3년 연속 나눔 올스타 포수 부문 베스트12에 선정됐다. 내야에서는 1루수 이우성(KIA), 2루수 김혜성(키움), 3루수 김도영(KIA), 유격수 박찬호(KIA)가 선정됐다. 내야수 부문에서 선정된 KIA 선수들은 모두 처음 뽑혔다. 김혜성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루수 부문 베스트12에 선정됐다.
외야수 부문에서는 페라자(한화), 나성범(KIA), 도슨(키움)이 베스트12로 뽑혀 각기 다른 팀의 선수들이 모이게 됐다. 페라자는 나눔 올스타 외야수 부문에서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도슨 역시 뛰어난 실력과 팬 서비스로 많은 관심을 받으며 처음으로 올스타전 무대에 나서게 됐다. 나성범은 2년 만에 베스트12에 복귀했다. 개인 5번째 베스트12 선정이다.
올스타전 단골손님인 최형우(KIA)도 지명타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개인 7번째 베스트12에 선정됐다.
이번 올스타 베스트12 투표에서는 삼성과 KIA의 강세가 돋보였다. 드림 올스타에서는 삼성이 6명의 베스트12 선수를 배출하며 절반을 차지했다. 두산 3명, SSG 2명, 롯데가 1명의 선수를 명단에 올렸다. 나눔 올스타에서는 KIA가 7명, 한화와 키움이 각각 2명, LG가 1명의 선수를 배출했다.
이번 올스타전 베스트12에는 새로운 얼굴들이 유독 많다. 드림 올스타에서는 김택연, 맥키넌, 이재현, 에레디아, 정수빈, 윤동희 등 6명, 나눔 올스타 역시 전상현, 이우성, 김도영, 박찬호, 페라자, 도슨 등 6명으로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렸다. 24명 중 절반이 처음으로 뽑혔다,
2024 KBO 리그의 뜨거운 열기는 올스타 팬 투표까지 이어졌다. 총 투표수는 역대 최다인 322만7578표를 기록, 전년 239만2236표 대비 약 35%나 증가했다.
한편,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 출전할 양 팀 감독(드림 올스타 KT 이강철, 나눔 올스타 LG 염경엽) 추천 선수는 각 팀 13명씩, 총 26명을 선정해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