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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등을 따돌렸다.
2009년 첫 수상의 영광을 안은 메시는 통산 8번째 발롱도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021년 이후 2년 만이며 자신이 보유했던 역대 최다 수상 기록(2009, 2010, 2011, 2012, 2015, 2019, 2021, 2023년)도 경신했다. 2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5회·알나스르)와의 격차도 3개로 벌렸다.
메시는 “다시 한번 이 자리에 와서 이 순간을 즐길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며 “정말 이루고 싶었던 월드컵 우승을 함께 한 이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메시의 발롱도르 수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건 단연 2022 카타르 월드컵이다. 그는 프로 데뷔 후 스페인 라리가 10회, UCL 4회, 프랑스 리그1 2회, 코파 델 레이 7회 등 숱한 우승을 경험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도 코파 아메리카 1회,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등 손에 쥘 수 있는 모든 걸 거머쥐었다.
마지막 남은 퍼즐은 월드컵이었다. 메시는 지난해 12월 5번째 월드컵 도전에서 세계 정상에 섰다. 대회 기간 7골 3도움의 맹활약으로 아르헨티나에 36년 만에 월드컵 트로피를 안겼다.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선 홀로 2골을 넣기도 했다.
메시는 “세계 챔피언이 된 건 정말 환상적이었다”라며 “현재 이 상을 받고 나선 아주 평온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껏 내 경력과 성취한 모든 걸 꿈꾸지 못했다”라며 “성공하려면 행운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최고의 팀, 역사상 최고의 팀은 우승과 승리, 개인상을 조금 더 쉽게 만든다”라고 공을 돌렸다.
지난 7월 메시는 유럽 무대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향했다. 구단에 리그스컵 우승을 안기는 등 활약했고 1956년 발롱도르 신설 이래 비(非)유럽 구단 소속 선수 최초의 수상자가 됐다.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에서 행복하다”라며 “가족과 함께 인생의 다양한 순간을 함께 하고 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1987년생인 메시는 선수 황혼기를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스탠리 매슈스(당시 41세·잉글랜드)에 이은 최고령 수상자 2위라는 기록은 그의 다음을 궁금하게 한다.
메시는 “얼마나 더 축구를 하게 될진 모르겠으나 계속해서 즐기고 싶은 마음은 있다”며 “언제까지 일진 모르지만 몸이 받쳐주는 한 계속 뛸 것이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메시는 “날마다 축구는 변하기에 정확한 수치를 말할 순 없다”면서도 “축구를 사랑하고 계속하고 싶기에 오래 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