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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한국 야구, 대만에 영봉패 충격...AG 4연패 빨간불

이석무 기자I 2023.10.02 22:12:39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대만과 대한민국의 경기. 8회초 2사 주자 2루 한국 강백호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된 뒤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대만과 대한민국의 경기. 5회초 1사 주자 1루, 대한민국 주장 김혜성(키움)이 삼진으로 타석에서 물러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시안게임 4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가 대만에 단 1점도 뽑지 못하고 완패했다.

한국은 2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대만에 0-4로 패했다.

전날 홍콩을 10-0 8회 콜드게임으로 이겼던 한국은 조별리그 성적 1승 1패를 기록했다. 한국의 아시안게임 4회 연속 우승 목표에도 짙은 먹구름이 끼었다.

이날 패배로 탈락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한국이 3일 태국을 이기면 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하지만 대만에 당한 1패를 안고 올라가기 때문에 그만큼 불리할 수밖에 없다. 슈퍼라운드에서 일본, 중국을 상대로 전승을 거둬야 결승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한국은 이날 대만 투수진에게 당했다. 단 1점도 뽑지 못하고 6안타에 허덕였다. 삼진은 무려 9개나 당했다. 윤동희가 3안타, 최지훈이 2안타로 분전했고 노시환이 2루타 1개를 때렸을 뿐 나머지 타자는 철저히 침묵했다.

대만 좌완 선발 린유민은 빠른공 구속이 140km대 초반에 머물렀지만 날카로운 좌우 코너워크와 타이밍을 뺏는 느린 커브로 한국 타자들을 무력화시켰다.

7회부터 등판한 우완 구린루에이양도 한국 타선을 2이닝 동안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9회는 우완 류치중에게 눌렸다. 한국 타자들은 대만 구원투수들의 빠른공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9이닝 내내 답답한 헛스윙만이 반복됐다.

한국 투수진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날 국제무대 데뷔전에 나선 선발투수 문동주는 4이닝 2실점으로 나름 제 몫을 했다. 하지만 첫 이닝부터 실점을 허용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한국은 박세웅, 최지만, 박영현에 이어 0-2로 뒤진 8회말 마무리 고우석을 투입했다. 믿었던 고우석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루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2, 3루 위기를 자초한 뒤 린츠하오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고 2실점해 패배가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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