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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가 한국 남자 골프의 신성 김주형(21)을 극찬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로 7개월 만의 복귀전을 갖는 우즈가 16일(한국시간) PGA 투어를 통해 “우리 모두가 그를 지켜봤고 성격이 정말 좋다는 걸 알 수 있었다”고 김주형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실력적인 부분은 더 뛰어나며 더 높게 평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주형은 지난해 PGA 투어에 혜성처럼 등장해 8월 윈덤 챔피언십과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했다. 만 20세 3개월에 PGA 투어 2승을 달성한 김주형은 우즈의 20세 9개월 기록도 넘어섰다. 아울러 김주형은 PGA 투어 사상 첫 2000년대생 우승자이기도 하다.
김주형은 우즈의 광팬이자 우즈를 롤 모델로 삼고 있다. 앞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내가 투어에 합류한 이후 우즈와 경기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 이렇게 같이 출전한다는 자체로도 특별하고 좋다”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전날 연습장에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한 선수 근처에 있길래 누군가 하고 봤더니 우즈였다고 떠올린 김주형은 “타이거가 출전하면 분위기 자체가 달라지는 것 같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분위기가 달라진다. 나도 선수지만 타이거의 경기 모습을 지켜보는 걸 좋아한다. 우리는 타이거가 돌아온 것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처음 출전하는 김주형은 “2020년 이 대회에 팬으로 왔는데 플레이를 하게 돼 신기하고 기쁘다”며 “2020년에 퍼팅 그린 근처에 있었는데 타이거가 바쁘게 그 옆을 지나갔다. 타이거를 봤을 때 가장 신기했다”고 떠올렸다.
리비에라 컨트리클럽 코스에 대해서는 “지난주에 18홀을 쳤고 어제 9홀을 쳐봤다. 코스가 정말 환상적이다. 코스 컨디션이 정말 좋고 골프장 자체가 주는 의미도 크고 특별하다. 지금까지 쳐본 코스 중 손꼽히게 좋은 것 같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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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주형은 한국 시간으로 17일 0시 46분에 맥스 호마(미국), 잰더 쇼플리(미국)와 대회 1라운드를 시작한다. 우즈는 오전 5시 4분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티오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