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재·제갈성렬 "평창 팀 추월, 김보름 편파중계 없었다"

황효원 기자I 2022.02.19 17:27:38

"4년 전 '왕따주행' 논란 촉발" 비판에 입장 전해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SBS 배성재 캐스터와 제갈성렬 해설위원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중계 당시 국가대표 스피트 스케이팅 대표 선수 김보름(강원도청)과 대표팀의 ‘왕따 주행’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보름이 16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오벌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공식 훈련에 참가했다.(사진=연합뉴스)
18일 오후 배성재 캐스터는 “최근 김보름, 노선영 선수 간 소송 판결이 나오면서 4년 전 SBS 중계를 소환하는 분들이 있다. 유튜브에 그때 당시 전체 중계영상 그대로 올라가 있는데 다시 보시면 알겠지만 편파중계는 없었다”며 “그럴 의도를 가질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김보름이 힘든 시기를 겪은 것은 가슴 아프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관심이 무겁고 힘들었을 것이라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제갈성렬 해설위원도 “중계진으로서, 빙상인으로서 팀추월 종목을 해설했고 어떤 이유라도 편파중계나 의도가 없었음을 진심으로 말한다. 그럼에도 다 털어버리고 이곳 베이징에 김보름 선수가 다시 섰다”면서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오늘 아름다운 레이스, 멋진 레이스, 후회 없는 레이스 기대한다”고 전했다.

배 캐스터와 제갈성렬 위원은 평창동계올림픽 팀 추월 경기 당시 노선영보다 한참 앞서 김보름과 박지우가 결승선을 통과하자 노선영을 챙기지 못했다며 두 선수를 비판하는 어조의 해설을 했다. 이후 여론이 악화해 김보름은 왕따 주행의 가해자로 혹독한 비판에 시달려야 했다.

결국 문화체육관광부의 특정감사로 이어졌지만 ‘왕따 주행’은 없었던 것으로 결론 났다. 최근 김보름이 노선영을 상대로 건 민사소송 재판을 심리한 법원 역시 같은 결론을 내렸다.

김보름은 최근 자신의 SNS에 “그 이후 4년, 정말 많이 힘들었고 포기하고 싶었다. 제일 힘들었던 건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바뀐 채 거짓이 진실이 되고 진실이 거짓이 되는 상황”이라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재판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날 경기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음이 이제야 밝혀지게 되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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