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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리는 29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랜드볼룸 두베홀에서 열린 2021시즌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와 각 지역 언론사 취재 기자 투표 결과 이의리는 최대 575점을 얻을 수 있는 ‘점수제 투표’에서 417점을 얻어 최준용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의리는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2021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19경기에 등판해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다. 후반기 발목 부상으로 일찍 시즌 아웃 되는 바람에 투구 이닝에 94⅔이닝에 그쳤지만 마운드에 있는 동안 임팩트가 워낙 강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의리는 도쿄올림픽에도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여 ‘국대 에이스’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도미니카공화국과 미국전에 선발 등판했다. 2경기에서 10이닝 동안 5실점 하면서 삼진을 18개나 잡았다.
이의리의 강력한 라이벌은 최준용(롯데)이었다. 최준용은 올 시즌 44경기에 등판해 4승2패 1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2.85을 기록했다. 앞서 발표된 은퇴선수협회 및 OB모임 일구회 시상식에선 최준용이 신인상을 받았다. 그래서 최준용의 수상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투표권을 가진 기자들의 선택은 이의였다.
이의리의 수상으로 KIA는 1985년 이순철 이후 35년 만에 신인왕을 배출했다. 타이거즈 선수 출신으로는 두 번째 신인왕이다. 이의리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이의리는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을 수상해 정말 영광이다”며 “나를 투표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키워주신 부모님과 감독 코치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후반기 멋진 모습을 보여준 롯데자이언츠 (최)준용이 형에게도 감사 드린다”고 덧붙였다.
현재 몸상태에 대해 “당장 시즌에 들어가도 될 정도로 좋을 정도로 다시 만들어놨다”며 “올해는 부상 때문에 완주를 못했는데 내년에는 몸 관리를 잘해서 풀타임으로 뛰는 시즌이 많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