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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뮤가 온다, 가요계 히어로들과 함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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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 기자I 2021.07.26 14: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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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여 만에 앨범 형식 신보
아이유·이선희 등과 컬래버
전곡 오피셜 비디오 제작 '눈길'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요계에 한 획을 그은 히어로들과 함께했다.” 컬래버레이션 앨범으로 돌아온 남매 듀오 악뮤(AKMU·이찬혁, 이수현)의 말이다.

정규 3집 ‘항해’를 발매한 이후 약 2년 만에 앨범 형식의 신보를 내는 악뮤는 7명의 아티스트와 함께 작업한 컬래버레이션 앨범을 준비했다. 이찬혁은 26일 오후 1시에 진행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콜라버레이션이라는 확실한 콘셉트를 잡고 특별한 방식으로 앨범을 작업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아티스트들의 색깔을 상상하며 작업하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이전에 시도하지 않았던 레트로한 감성도 녹여봤다”며 “다양한 보컬을 듣는 재미가 있는 앨범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앨범에는 ‘낙하’(아이유), ‘전쟁터’(이선희), ‘벤치’(자이언티), ‘째깍 째깍 째깍’(빈지노), ‘맞짱’(잔나비 최정훈), ‘스튜피드 러브 송’(크러쉬), ‘에버레스트’(샘 김) 등 총 7곡이 담겼다. 화려한 피처링진에 대해 이찬혁은 “히어로스럽다는 생각이 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수현은 “가요계에 한 획을 그은 영웅 같은 분들”이라면서 “특히 이선희 선배와의 작업이 영광스럽게 느껴졌다”고 말을 보탰다.

앨범 전곡 작업에 직접 참여한 이찬혁은 3집 수록곡 ‘프리덤’(FREEDOM) 등 기존 발표곡들의 가사 내용을 확장해 ‘어떠한 환경·상태에도 영향받지 않는 진정한 자유’를 주제로 한 7곡을 완성했다. 앨범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초월자유’로 잡았다.

이찬혁은 “육체적인 피로에서 벗어나는 자유가 아닌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는 내면의 자유에 대해 고민하면서 곡에 녹여내려고 노력했다”면서 “수록곡들을 하나의 주제로 통일하기 위해 사전에 없는 ‘초월자유’라는 단어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으로 꼽은 곡은 아이유와 작업한 ‘낙하’다. ‘낙하’가 추락이 아닌 비상이 될 수 있음을 역설적으로 풀어낸 가사가 돋보이는 곡이다. 영화 ‘위대한 쇼맨’에서 영감을 받아 곡을 작업했단다.

이수현은 “너무 좋아하는 작품인 ‘위대한 쇼맨’이 재개봉 했을 때 오빠를 영화관에 데려갔는데 영감을 얻었는지 곡을 만들었더라”고 말했다. 이찬혁은 “잘 나가던 주인공이 밑바닥으로 떨어진 순간 과거 함께했던 극단 단원들이 다시 그의 곁으로 와서 ‘우리는 네가 잘나가서 옆에 있던 게 아니다’ ‘네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는 중요치 않다’고 말하는 장면을 보고 머리를 한 대 맞은 것처럼 ‘띵’ 했다”고 곡을 쓰게 된 계기를 밝혔다.

아이유와의 협업을 펼친 소감을 묻는 말에는 “녹음을 많이 해보신 분답게 노련하게 잘해주셨다”며 “수현이와 아이유씨의 보컬 색이 그렇게 다르진 않아서 어떻게 융화시키면서 다른 모습 보여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작업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수현은 “찬혁 오빠가 제가 녹음할 때는 깐깐하게 디렉팅을 봤다. 한 글자 한 글자 어렵게 녹음한 구간도 있다. 그런데 아이유 언니가 녹음할 때는 그렇게 ‘좋아요’를 외치더라. 페이스북인 줄 알았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살짝 서운하긴 했지만 그만큼 인정할 만 하다’고 아이유를 치켜세웠다.

악뮤는 전곡의 오피셜 비디오를 제작하고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에 앨범 주제인 ‘초월자유’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등 시각적 표현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이수현 “전곡 오피셜 비디오 제작은 데뷔 때부터 위시리스트에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소원 성취를 했다. 여한이 없다는 느낌”이라며 미소 지었다. 이찬혁은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만큼 저희뿐 아니라 모든 뮤지션의 꿈인 일”이라면서 “창작물에 대한 2가 가공 작업은 제일 재미있는 작업 중 하나이고, 뮤직비디오에 대한 연기 욕심도 점점 생기고 있다”고 말을 보탰다.

그러자 이수현은 “차차 공개될 영상들 속 오빠의 비중이 높다”고 말했고, 이찬혁은 “제가 원해서 그랬다기보단 모두가 원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악뮤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앨범 전곡 음원을 공개한다. 신곡 무대는 이날 밤 10시 생방송 되는 네이버 NOW. ‘#아웃나우 악뮤 인 수현의 숲’(#OUTNOW AKMU in 수현의 숲)에서 최초 공개한다.

이날 간담회 말미에 악뮤만의 매력을 묻자 이찬혁은 “역할 분배가 기가 막히게 잘 되어 있고 성향도 다르다. 또 남녀 듀오이기에 여러 유형의 노래를 많이 부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물음에 이수현은 “남과 여로도 부르고, 남자 혹은 여자의 시선으로도 함께 부를 수 있다는 게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화음을 얹었을 때 한목소리 같다는 이야기도 자주 듣는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번 앨범으로 얻고 싶은 반응에 대해 이찬혁은 “예전에는 세상을 바꾸겠다는 포부가 있었는데 지금은 다양한 것들이 어우러지기에 아름다운 것이라는 걸 깨달아서 생각이 달라졌다”며 “변화할 준비가 돼 있는 분들을 변화의 단계로 넘어가게 해주는 앨범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수현은 “우린 예전처럼 지금도 앞으로도 노래를 할 것”이라며 “받아들이는 건 듣는 분들의 선택과 마음에 달렸다. 제시를 하기 보다는 ‘우린 이렇게 생각해’라고 우리의 이야기를 하면서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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