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털사이트 장근석의 가족 사항에 따르면 ‘무매독자’라고 적혀 있다. 무매독자(無妹獨子)는 없을 무, 누이 매, 홀로 독, 아들 자 자가 합쳐진 말로 딸이 없는 집안의 외아들을 뜻한다.
장근석이 무매독자로 알려지면서 무매독자로 인한 대체복무 제도가 함께 주목받고 있다. 군은 1990년대 초까지 무매독자에 대해 대체복무를 허용해 왔다.
과거 종족보존이라는 취지에서 2대 이상 독자, 부모가 60세 이상인 독자, 아버지 사망 독자를 보충역으로 분류해 6개월 간 방위병으로 복무하는 규정이 있었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 병력 자원이 줄면서 1994년 해당 제도를 폐지했다.
다만 장근석의 대체복무 처분은 그가 무매독자란 사실과는 무관하다.
장근석 소속사 트리제이 컴퍼니에 따르면, 장근석은 ‘양극성장애’(조울증·bipolar disorder) 사유로 4급 병역 판정을 받았다. 16일 입소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2년 동안 대체복무할 예정이다.
양극성장애는 들뜬 상태인 ‘조증’과 기분이 가라앉는 ‘우울증’이 모두 나타나는 정신 장애이다.조증의 경우 말과 생각의 속도가 빨라지며, 쉽게 짜증을 내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우울증은 이유 없이 슬픔에 잠기거나 눈물을 흘리고 자주 짜증, 화, 불안 등의 증상을 보인다. 조울증은 만성 정신질환이기 때문에 증상이 잠시 호전되어도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소속사는 “장근석은 2011년 대학병원에서 처음 양극성장애 진단을 받았고 이후 시행된 모든 재신체검사에서 재검 대상 판정을 받았다”며 “이 과정에서 배우 측 입대 연기 요청은 없었으며, 병무청의 재검 요구를 성실히 이행했다. 그리고 최근 4급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으로 최종 병역 처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근석이 ‘양극성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그 과정에 후유증을 겪으면서도 본인 스스로 균형을 찾으려 애썼지만, 만족할 결과를 얻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근석은 1993년 아역배우로 데뷔했다. 최근 작품은 지난 5월 종영한 SBS ‘스위치-세상을 바꿔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