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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지난해 MBC에서 방송된 드라마 ‘궁S’가 제작비에 비해 수익은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진웅 선문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1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한국 TV드라마 PD협회 주최로 열린 ‘TV드라마 위기와 출연료 정상화’에 관한 세미나에서 ‘TV드라마 위기, 원인과 대안 모색’이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하며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드라마 PD협회 내부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궁S’는 제작비가 방송사 직접비 1억6000만원, 외주사 제작비 및 협찬금 1억8100만원으로 총 3억4100만원이었지만 본방송 및 재방송 광고판매 수익은 1억5700만원이었다. 결국 회당 1억8400만원의 손실만 남은 것. ‘궁s’는 20부작이었던 만큼 총 36억8000만원이 손해였던 셈이다.
또 지난 1~3월 KBS 2TV에서 방영돼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던 ‘쾌도 홍길동’도 방송사 직접비 1억6800만원, 외주사 제작비 및 협찬금 1억6900만원으로 회당 총 제작비는 3억3700만원이었지만 광고판매 수익은 2억600만원으로 손익은 회당 -1억3100만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KBS 2TV ‘경성 스캔들’은 회당 60억원, MBC ‘90일, 사랑할 시간’은 회당 42억원, KBS 2TV ‘마왕’은 회당 5억원의 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이 자료에 포함된 드라마들 중 손익분기점을 넘은 드라마는 회당 900만원을 남긴 KBS 2TV ‘꽃피는 봄이 오면’, 회상 800만원을 수익을 올린 MBC ‘누구세요’가 전부였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교수 외에 하윤금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이 발제자로 나섰으며 이은규 한국 TV드라마 PD협회장과 김영희 한국PD연합회장, 구본근 SBS 드라마국장, 이강현 KBS 드라마 기획팀 선임PD, 김승수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사무총장, 김성환 한국방송연기자협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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