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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풀백 해결책’ 꿈꾸는 황문기, “매 훈련 마지막이라는 생각”

허윤수 기자I 2024.09.03 16:46:32

미드필더서 풀백 전향 후 첫 대표팀 승선
"현실로 다가오니 믿기지 않아"
풀백 고민 해결할 적임자로 기대감↑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황문기(강원FC)는 축구 대표팀 오랜 고민의 해답이 될 수 있을까.

이번 9월 A매치를 통해 국가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황문기는 3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막상 현실로 다가오니 믿기지 않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K리그 무대에서 미드필더로 뛰던 황문기는 지난 시즌 막판부터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변신했다. 이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남다른 존재감으로 강원의 상승세와 함께 자신도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지난 7월 말 팀 K리그 일원으로 참가했던 토트넘 홋스퍼전에서는 박태하 감독이 그를 콕 집어 칭찬할 정도였다. 올 시즌 성적은 리그 29경기 1골 7도움.

황문기는 “풀백으로 전향하면서 신인의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홍명보) 감독님이 좋게 봐주셔서 이번에 발탁됐다”라며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표팀 선발을 상상하지 못했다면서 “(강원 윤정환) 감독님께서 동계 훈련 때 단점을 보완하면 대표팀까지 갈 수 있지 않겠느냐고 계속 말씀해 주셨는데 막상 현실로 다가오니 믿기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번 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두고 홍명보 감독은 강원 경기 현장을 두 차례 찾았다. 황문기를 직접 보기 위해서였다. 황문기는 홍 감독의 방문 여부는 신경 쓰지 않았다면서 “내가 팀에서 어떻게 하는지만 중요했다”라고 돌아봤다.

대표팀 경력이라곤 17세 이하(U-17) 3경기가 전부인 황문기는 아직 모든 환경이 어색하다. 그는 “첫 훈련을 했는데 아직 긴장이 많이 된다”라며 현대고 선후배인 정승현(알와슬)과 이동경(김천상무)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K리그에서 최고 측면 수비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황문기는 대표팀의 풀백 고민에 해답이 되고자 한다. 오랫동안 측면 수비에 고민을 안고 있던 대표팀은 김진수, 김태환(이상 전북현대), 홍철(대구FC) 등이 노쇠화하며 고민이 깊어졌다.

황문기는 “월드컵까지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라면서 “환경과 현실, 지금이 가장 중요하다. 매 훈련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하다 보면 좋은 자리로 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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