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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골프의 맏형 최경주와 아들 강준 군이 골프대회에서 연이틀 우승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경주의 아들 강준 군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먼로의 베이유 디시어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콜 코튼 스테이츠 아마추어 대회에서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쳐 정상에 올랐다. 다음 날에는 아버지 최경주가 스코틀랜드 커누스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시니어 골프의 메이저 대회인 더시니어 오픈에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 우승했다. 나흘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친 최경주는 리처드 그린(호주)의 추격을 1타 차로 뿌리치고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PGA 투어는 SNS 한국 계정을 통해 이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실력도 부전자전! 나란히 우승 소식을 전해온 최경주와 아들 최강준”이라는 글과 우승트로피를 들고 있는 아버지와 아들의 사진 2장을 올렸다.
한국에서 프로골퍼로 데뷔해 2000년 PGA 투어로 진출한 최경주는 통산 8승을 거둔 뒤 2020년부터 만 50세 이상 출전하는 챔피언스 투어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2012년 퓨어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챔피언스 투어 첫 승을 거뒀고 이날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PGA 무대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최경주의 아들 강준 군은 미국 듀크대에 재학 중이며, 대학 골프리그에서 활동 중이다. 최경주는 투어 활동 중에도 아들의 경기를 직접 관전하며 응원해왔다.
지난 5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만 54세로 역대 최고령 우승을 차지한 뒤에는 “아들 강준이와 함께 PGA 투어를 누비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라며 “앞으로 15년 더 현역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라도 술과 탄산음료를 모두 끊었다”라고 말했다.
아들 강준 군은 “아버지 경기를 재미있게 봤다”라며 “아버지와 나는 서로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사이다. 아버지가 전화를 걸어와서 우승을 축하해주셔서 기뻤다”라고 말했다.
아버지와 아들의 우승 소식에 PGA 투어는 “초이스 위크(Chois‘ week)”라며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