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안녕’으로 돌아온 싱어송라이터 주니엘(JUNIEL, 최서아)의 말.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주니엘은 “‘안녕’은 작년 3월에 내려다가 이제야 발표하게 된 곡”이라면서 “겨울의 끝자락인 봄의 시작점인 요즘과 같은 시기에 잘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너 잘 가고 있니 / 말 못되게 해서 미안해 / 너에게 못해준 게 참 많은데 / 또 내가 모든 걸 망쳐버렸나 봐 - ♪’
‘안녕’은 주니엘의 섬세한 감성이 돋보이는 이별 주제 곡이다. 심플한 어쿠스틱 사운드와 주니엘 특유의 청아한 음색이 조화를 이뤘다. 주니엘은 “원래 끝겨울과 봄 사이에 연인들이 가장 많이 헤어진다고 한다. 벚꽃놀이에 가보면 싸우고 있는 연인들도 많지 않나”라고 웃어 보이면서 “많은 분이 ‘안녕’을 공감하면서 들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주니엘은 ‘안녕’을 직접 작사, 작곡했다. 그는 “경험담을 직접적으로 반영한 곡은 아니지만, 이번 곡의 가사와 같은 이별은 해봤다. 제가 직접 이런 말을 내뱉었던 적도 있고, 저에게 이런 말을 내뱉은 사람도 있었다”면서 작업기를 돌아봤다.
“전 슬픔을 잘 못 느끼는 사람이에요. 잘 울지도 않고요. 뭐랄까, 마음속에서 슬픈 감정이 잘 분출되지 않아서 답답해하는 스타일인데요. 이 노래를 쓸 당시 제 안에 있는 답답하고 슬픈 감정을 잘 응축해서 최대한 아프게 가사를 쓰려고 노력했어요. 내가 어떤 말을 들었을 때 제일 아팠나, 다른 사람들이 내가 어떤 말을 내뱉었을 때 아팠을까 하면서 기억을 더듬어보기도 했고요. 그렇게 ‘사람들을 울려보자’ ‘내가 들어도 눈물이 나는 곡을 만들어 보자’ 같은 생각을 하면서 작업에 임했는데 멜로디와 가사 모두 막힘 없이 술술 나와서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기차씬에 대해선 경험담을 바탕으로 직접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고 밝혔다. 주니엘은 “장거리 연애를 해본 적이 있다”면서 “당시 교제하던 연인이 저와 서울에서 만났다가 싸운 뒤 혼자 기차를 타고 내려간 적이 있는데, 그 경험을 뮤직비디오에 반영해봤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뮤직비디오 1분 10초 지점쯤에는 주니엘이 떠나가는 남자 주인공을 향해 울분에 찬 모습으로 말을 하는 장면이 있는데, 일각에서는 욕설 대사를 내뱉은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주니엘은 “그렇게 보는 분들이 계신데 절대 욕을 한 게 아니다”라고 웃으면서 “‘잘 살지마!’라고 소리친 거였다”고 말했다. 주니엘은 이어 “사실 원래 있는 대사는 아니었고, 다 애드리브였다”는 비하인드를 밝혔다.
‘안녕’은 주니엘이 2022년 12월 ‘디어’(Dear.)를 낸 이후 1년 4개월 만에 선보인 정식 신곡이다. 그 사이 프로젝트 음원과 OST로 목소리를 꾸준히 들려준 주니엘은 “이번엔 정식 신곡인 만큼 다양한 콘텐츠와 활동도 진행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번 신곡으로 서툰 사람들이, 서툰 이별을 하고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던 마음도 컸어요. ‘안녕’이 많은 분이 공감하며 오랫동안 추억할 수 있는 곡이 되었으면 합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