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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는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사오싱 야구 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B조 대만과 조별리그 2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4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한 뒤 구원투수 박세웅과 교체됐다.
지난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에 1차 지명을 받은 문동주는 프로 2년 차가 된 올해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올 시즌 신인왕 후보로 유력한 상황이다.
문동주는 올 시즌 구단이 계획했던 120이닝을 마친 뒤 어깨보호를 위해 지난 9월 3일 LG트윈스을 끝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이후 아시안게임 준비에 집중했던 문동주는 상무와 평가전에서 최고 154km 강속구를 앞세워 3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호투에 힘입어 아시안게임 최대 승부처였던 대만전 선발로 낙점받았다.
하지만 문동주는 아쉬움을 남겼다. 1회말부터 위기에 몰렸다. 1번 선두타자 쩡종서에게 좌중간을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2번 린즈웨이와 3번 린리를 범타 처리했다. 하지만 계속된 2사 3루에서 4번 리안커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3루타를 허용해 첫 실점을 허용했다.
1회를 힘겹게 마친 문동주는 금새 안정을 찾았다. 2회말과 3회말 연속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주무기인 빠른공 제구가 잘 이뤄졌고 슬라이더도 날카롭게 떨어졌다.
문동주의 두 번째 위기는 4회말 찾아왔다. 선두타자 린리를 삼진으로 잡은 뒤 다음 타자 리안커를 3루수 쪽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이 타구가 3루수 노시환의 글러브를 맞고 튀면서 내야 안타로 연결됐다. 이어 우녠팅에게도 볼넷을 내줘 1, 2루 위기에 몰렸다.
문동주는 1사 1, 2루에서 리하오위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그 사이 2루 주자는 3루로 달려 살았다. 2사 3루 위기에서 션하오웨이와 승부. 이때 문동주가 폭투를 범했고 허무하게 3루 주자 득점을 허용했다.
4이닝 동안 2점을 실점한 문동주는 5회부터는 마운드를 박세웅에게 넘기고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표면적으로 4이닝 2실점은 나쁜 성적이 아니다. 하지만 대표팀 방망이 타선이 침묵하는 상황에서 2실점은 생각보다 커보이는 점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