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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블랙 위도우' 19만명 출발…코로나 우려 속 흥행 돌풍 일으킬까[종합]

박미애 기자I 2021.07.08 11:43:10

어벤져스 원년 멤버 블랙 위도우 솔로 무비
첫날 오후 5시 첫 회 상영에도 19만명 동원
상영회차, 코로나19 전 수준까지 늘릴 예정
코로나 확진자 1000명대, 4차 유행 흥행 변수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새로운 막을 여는 페이즈4의 첫 번째 영화 ‘블랙 위도우’가 코로나19를 뚫고 올해 흥행을 갈아치울까.

8일 오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7일 개봉한 ‘블랙 위도우’(감독 케이트 쇼트랜드)는 19만 6104명을 동원,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올해 최고 흥행작은 228만명을 동원한 ‘분노의 질주:더 얼티메이트’(감독 저스틴 린). ‘분노의 질주:더 얼티메이트’를 능가하는 기대작의 등판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첫날 오후 5시 첫 회 상영에도 19만명

‘블랙 위도우’는 개봉 첫날 오후 5시에 개봉을 했는데, ‘분노의 질주:더 얼티메이트’ 오프닝 스코어의 절반 수준의 관객을 모았다.

‘블랙 위도우’는 이날 2462개(교차상영 스크린 수 포함) 스크린에서 총 5594회 상영했다. 1개의 스크린에서 2.2차례 상영된 셈이다. 1개의 스크린에서 온전히 상영됐다 하더라도 세, 네 차례 정도 상영이 가능했던 점을 고려하면 20만명도 고무적인 스코어다.

CGV에 따르면 용산아이파크몰점 아이맥스관은 이날 1, 2회차 상영이 매진이었고, 이튿날인 8일 조조와 심야 시간대 상영도 앞과 좌우 가장자리를 제외한 대부분의 좌석이 판매된 상태다.

현재 전체 좌석의 70%를 가동 중인 극장은 상영회차도 늘릴 계획이다. 극장 관계자는 “코로나 때문에 상영회차가 최저 3회차까지 떨어졌다가, ‘분노의 질주:더 얼티메이트’ 때부터 4~5회차로 늘어났다”며 “현재 5~6회차 정도 상영을 하고 있는데 추이를 보면서 코로나 이전 수준인 7회차까지 늘릴 수준이다”고 밝혔다.

◇블랙 위도우의 과거, MCU 페이즈4 첫 번째 시리즈

‘블랙 위도우’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성공한 프랜차이즈로 꼽히는 MCU에서 2년 만에 내놓은 작품이다. 2010년 ‘아이언맨2’에 첫 등장해 2019년 ‘어벤져스:엔드게임’까지 10년간 7편의 MCU에서 활약한 어벤져스 원년 멤버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의 솔로 무비다.

지금까지 MCU에서 블랙 위도우의 과거 행적이나 개인사가 전면에 부각된 적이 없었다. 그간의 활약상과 인지도를 고려하면 그의 솔로 무비는 꽤 늦은 감이 없지 않다. ‘블랙 위도우’는 MCU의 연대기를 해치지 않으면서 블랙 위도우 캐릭터에 대한 충실한 서사로 영리한 솔로 무비를 완성했다는 평가다.

‘블랙 위도우’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2016)와 ‘어벤져스:인피니티 워’(2018) 사이의 이야기로 스파이 겸 암살자였던 블랙 위도우가 자신의 과거를 마주하는 이야기다. 영화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에 잠깐 소개됐던 스파이 양성기관 레드룸에 주목하고 그의 옛 동료들을 등장시켜 ‘인피니티 사가’와는 또 다른 에피소드를 풀어낸다. 이 과정에서 블랙 위도우는 자신의 신체적 능력을 전부 쏟아내는데, 블랙 위도우의 스펙터클하고 다이내믹한 액션을 확인할 수 있다.

◇연일 신규 확진자 1000명대, 4차 유행 흥행 변수

기대작의 개봉에 마블 팬은 물론 관객들의 관심이 높다. ‘블랙 위도우’는 이튿날인 8일 오전 10시에도 88%의 압도적인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흥행의 변수다. 지난 6일 1212명으로 다시 1000명대의 확진자가 다시 발생했고, 7일에는 1275명으로 일일 최다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4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극장 관계자는 “‘분노의 질주:더 얼티메이트’는 개봉 첫 주에 100만명을 넘겼는데 코로나 때문에 스코어를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러나 극장에서 지금까지 감염 사례가 단 한 건도 없었고, 극장과 관객이 방역 수칙을 잘 지킨다면 코로나 상황에서도 유의미한 스코어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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