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은 코미디..' 나홍진 "'랑종' 진심 다한 공포영화"

정시내 기자I 2021.07.05 15:18:19
영화 ‘랑종’ 나홍진 프로듀서.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영화 ‘곡성’을 코미디 영화라고 평했던 나홍진 감독이 ‘랑종’에 대해 “진심을 다해서 정말 무섭고 제대로 된 호러 영화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올여름 개봉하는 ‘랑종’은 태국 산골마을,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의 피에 관한 세 달간의 기록을 그린 영화다. ‘곡성’의 나홍진 감독과 ‘셔터’의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합작한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영화팬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랑종’의 언론시사회가 지난 2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나홍진 프로듀서가 참석하고 태국과의 실시간 화상 연결을 통해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함께했다.

‘랑종’의 기획과 제작은 물론 시나리오 원안을 집필한 나홍진 프로듀서는 “원안을 쓰고 굉장히 습하고 비가 많이 내리는 울창한 숲, 포장되지 않은 도로의 이미지가 떠올랐다. 이어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생각나 연락을 했고, 자연스럽게 태국을 배경으로 결정하게 됐다”라며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이유를 밝혔다.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은 “평소 나홍진 감독의 팬이었기 때문에 처음 연락을 받았을 때 굉장히 흥분됐고, 기뻤다. 시나리오 원안을 읽고 많은 영감을 얻었고, 그동안 접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차원의 영화라 느꼈다”라고 연출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나홍진 프로듀서는 “매일 촬영한 영상을 받아보며 놀랐고, 연출에 뛰어난 재능이 있으시다는 걸 알게 됐다.”라고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의 연출을 극찬했다.

이어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연출에 집중하는 동안 서사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이것이 함께 일하면서 상호 간에 얻은 좋은 이점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 또한 “나홍진 프로듀서와 작업을 하며 영화 제작의 수준을 한층 높일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영화 ‘랑종’ 포스터
나홍진 프로듀서는 디테일이 살아있는 ‘랑종’의 세계가 탄생하게 된 배경에 대해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은 오랜 기간 태국 무속 신앙을 취재했다. 덕분에 영화 속 무속인들의 모습과 의식 장면들이 더욱 잘 담길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은 기존 호러 영화와 차별화된 영화를 만들기 위해 “최대한 실제와 가깝게 그려내고자 했다. 기본적인 가이드 라인을 갖고 현장에서의 현장감과 리얼함을 최대한 살려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나홍진 프로듀서는 “진심을 다해서 정말 무섭고 제대로 된 호러 영화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 영화의 시작이었다. 모두가 최선을 다한 만큼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랑종’은 오는 14일 국내 개봉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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