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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통적인 명가…기술력으로 승부
KBS는 총파업이 종료된 지난달 24일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출발은 늦었지만, 그동안 종합 대회를 중계방송한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 ‘우리 지금 여기 평창’이라는 슬로건 아래 내공을 보여주겠단 각오다.
해설위원도 막강하다. 전 국가대표 곽민정이 피겨 부문 해설위원으로 나선다. 전 국가대표 이정수와 진선유가 쇼트트랙, 이강석이 스피드스케이팅, 김준현이 스켈레톤을 이끌고 간다. 송동환(아이스하키), 장덕진(바이애슬론), 이재호(컬링), 최임헌(크로스컨트리), 김창수(프리스타일스키), 최용희(알파인스키), 이상오(스키점프·노르딕 복합), 박재민(스노보드), 김준현(봅슬레이·루지·스켈레톤) 해설위원이 함께 한다.
이밖에도 5.1채널 서라운드 입체음향, 현지에 설치된 가상 스튜디오에서 증강현실(AR) 등을 활용해 시청자에게 현장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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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올림픽은 최승호 사장 체제로 새 단장한 MBC가 맞이한 첫 대형 행사다. 총파업으로 준비기간은 충분치 않았지만, 의욕에선 뒤쳐지지 않는다. MBC의 건재함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MBC는 ‘평창, 나의 올림픽’이란 슬로건으로 10명 여명의 해설위원, 캐스터와 함께 지난달 26일 발대식을 개최했다. 피겨는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전 국가대표 김해진,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은 한국 봅슬레이의 전설인 강광배 감독, 쇼트트랙은 나가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인 안상미가 해설위원으로 나선다. 알파인스키는 올림픽 5회 출전에 빛나는 허승욱, 스키점프·노르딕복합은 영화 ‘국가대표’의 성동일 실존모델인 최돈국이 맡는다. 과거 김성주 캐스터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이번에는 허일후, 김나진, 김초롱, 이재은, 박연경 아나운서 등 내부 인력이 캐스터로 활약한다.
개최 기간 동안 평창 특설 스튜디오에서 박성호-손정은-허일후 앵커가 3앵커 체제로 소식을 전한다. 개회식 생중계는 방송인 김미화, 허승욱 스포츠 해설가, 박경추 캐스터가 맡는다.
황승욱 스포츠국장은 “시청자 개개인의 기억에 남을 ‘나의 올림픽’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친절하고 재밌는 중계방송을 선보이겠다. 또 지나친 경쟁보다 참여 선수들의 스포츠맨십에 더욱 초점을 맞추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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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는 8일 열린 한국 컬링 첫 날 경기 중계에서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슬비 해설위원의 활약이 한몫했다. 무엇보다 타사와 달리 SBS는 일찌감치 체계적으로 준비에 돌입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과 국제스키연맹 대회를 독점 중계방송한 경험도 큰 도움이 됐다.
SBS는 ‘다시 뜨겁게!’라는 슬로건으로 지난달 22일 발대식을 열었다. 피겨는 방상아, 쇼트는 전이경·조해리, 스피드스케이팅은 제갈설령이 캐스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이세중(썰매), 윤형기, 이슬비(컬링), 오솔길(아이스하키), 양우영(알파인스키), 박영남(스노보드), 김주용(프리스타일스키), 이명교(노르딕복합, 스키점프, 크로스컨트리), 성봉주(바이애슬론) 해설위원이 있다. 배성재 캐스터는 “SBS는 타방송 해설자들과는 다르게 시즌마다 중계를 해오신 능숙한 분들이다.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선영 아나운서는 ‘SBS 평창투나잇’으로, 장예원 아나운서는 ‘SBS 모닝 와이드’와 ‘8 뉴스’로 현장을 전하며 ‘평창의 여신’으로 활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