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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환 감독은 최근 이데일리 스타in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기준(박서준 분)과 희열(강하늘 분)이 친구오빠, 동네 오빠 같으면서 열정 가득한 인물이길 바랐다”고 말했다.
‘청년경찰’은 행동파 기준과 이론파 희열, 두 경찰대생이 의기투합해 사건을 해결하는 수사극이다. 혈기 넘치는 극과 극의 두 인물이 주변과 불협화음을 일으키며 이야기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웃음을 유발한다. 김 감독은 “기준과 희열을 각각 행동파, 이론파로 설정한 건 한 사람은 가슴을 다른 한 사람은 머리을 나타낸 것이었다”며 “각각일 땐 미완성이지만 두 사람이 힘을 합쳐 사건을 해결하면서 완성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극 초반 희열이 훈련 중에 다리를 다쳐 기준에게 업히는 장면이 나온다. 기준과 희열이 친해지는 장면이다. 감독은 두 배우에게 등을 꼿꼿이 펴 업고 업힐 것을 주문, 합체라도 한 것처럼 보이도록 촬영했다.
기준과 희열이 경찰이 아닌 경찰대생으로 설정된 것도 미완성의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김 감독은 “내 삶이 끊임없이 정체성을 찾아가는 미완성의 과정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투영됐고, 그래서 경찰대생의 이야기에 끌린 것 같다”고 얘기했다.
김 감독은 중2 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미국 워싱턴D.C. 조지타운대학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했다. 어릴 때부터 만화 그리는 것을 좋아했던 그는 군 복무 기간 영화의 길을 걷기로 마음을 정했고, 첫 직장으로 메이저 투자배급사 중 한 곳인 쇼박스에 입사했다. 그곳에서 6년간 홍보팀 투자팀 등을 거치면서 틈틈이 단편을 제작했다. 그는 “대학에서 국제정치학을 공부한 덕문에 인문학을 배울 수 있었고, 직장 생활 덕에 현장 일선에서 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영화를 만드는데 엄청난 자양분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단편 ‘안내견’으로 칸영화제 단편 비경쟁부문에 초청을 받았고, 2013년 ‘코알라’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동시에 받았다. 그의 첫 상업영화인 ‘청년경찰’도 흥행에 성공하며 앞날이 더 기대되는 감독으로 떠올랐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청년경찰’은 300만명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대작들 틈에서 주목을 못 받았던 영화인데 복병으로 등장했다.
김주환 감독은 “워낙 큰 영화들이 있어서 ‘청년경찰’이 여름에 걸릴 줄은 몰랐다”며 “다양한 영화들 속에서 ‘청년경찰’이 하나의 재미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