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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에 대한 자신감도 충만하다. 대회를 하루 앞둔 16일(이하 한국시간)에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박인비는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았다. 특별한 행운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박인비는 이날 진행된 연습라운드에서 홀인원을 잡아냈다. 177야드로 조성된 파3 6번홀에서다.
2014년 7월 KLPGA 투어 삼다수 마스터스 이후 2년 만에 홀인원을 기록한 박인비는 “본 대회에서도 좋은 징조가 될 것 같다”며 웃었다. 15일 끝난 남자부 경기에서도 저스틴 로즈(영국)가 1라운드 홀인원 기운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가락 부상으로 장기간 침체돼 있었던 박인비에게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는 기분 좋은 홀인원이다.
박인비는 “나라를 대표해 올림픽에 나와 영광이다. 부담은 크지만 경험이 많기 때문에 평소 하던대로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다행히 부상은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항공 운송 사고로 골프백을 잃어버렸던 전인지는 하루 만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14일 미국 휴스턴에서 브라질행 비행기에 오른 전인지는 골프백이 도착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고 좌절했다. 하지만 골프백은 하루 뒤 무사히 리우에 도착했던 예정대로 연습라운드에 참가할 수 있었다. 전인지는 자신의 SNS에 골프백을 안고 환하게 웃는 ‘인증 사진’을 올렸다.
걱정거리가 사라진 전인지는 연습라운드 도중 겪었던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3번홀에서 거대한 쥐가 볼 3m 옆에 있었다. 신기해서 사진도 찍었는 데 사실 쥐가 무서웠다. 부디 해저드 근처에는 볼이 안 갔으면 좋겠다”며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이어 “(골프백 분실로)걱정은 컸지만 오히려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계기가 됐다”며 “시원한 경기를 펼쳐서 고국에 있는 국민 여러분의 무더위를 싹 달아나게 해드리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세영은 지난 11일 리우에 도착해 컨디션 조절을 마쳤다. 그는 대표팀 4명 중 올 시즌 유일하게 우승을 경험한 선수다. 객관적인 수치만 보면 금메달에 가장 가까운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출발부터 전쟁이다. 세계랭킹 6위인 김세영은 대회 첫날 세계랭킹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7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같은 조로 출발한다. 메달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선수들이다. 쭈타누깐과의 장타 대결도 골프팬들의 관심사다. 하지만 김세영은 평상심을 잃지 않았다. 그는 “쭈타누깐이 5번 우드로 치는 것과 내 드라이버 비거리가 비슷하다”며 “함께 치는 선수를 의식하기보다 자연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각오를 밝혔다.
양희영은 강한 멘탈의 소유자다. 12일 현지에 도착한 후 샷 감각을 최대로 끌어올린 양희영은 “최근 3주 동안 메달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와 쉽지 않겠지만 준비한 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112년 만에 올림픽에 복귀한 남자골프와 달리 여자골프는 1900년 프랑스 파리 대회 이후 116년 만이다. 17일 개막하는 골프 여자부 경기는 나흘 동안 스트로크플레이 방식으로 메달 주인공을 정한다.
박인비는 저리나 필러(미국), 아사아라 무뇨스(스페인)와 17일 밤 9시3분에 시작한다. 전인지는 폴라 레토(남아공), 니콜 라르센(덴마크)와 같은 조로 17일 오후 7시52분, 양희영은 이민지(호주), 산드라 갈(독일)과 함께 17일 밤 10시36분에 첫날 경기를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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