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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1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카드 2013~2014 프로농구 4라운드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아이라 클라크와 전태풍의 신들린 활약에 힘입어 78-69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3연승을 달린 KT는 올시즌 네 번째로 20승(15패) 고지에 올랐다. 단독 4위 자리를 굳건히 지킨 동시에 KCC와의 올시즌 상대전적에서도 3승1패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KCC는 6위 경쟁으로 갈 길이 먼 상황에서 KT에게 패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최근 2연패를 당한 KCC는 14승21패로 서울 삼성과 함께 공동 7위에 머물렀다.
3쿼터까지 팽팽한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승부는 마지막 4쿼터에서 가려졌다. 57-55로 2점 앞선 채 4쿼터을 맞이한 KT는 클라크와 전태풍의 분전으로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다. KCC도 윌커슨과 박경상의 득점으로 끈질기게 추격을 이어갔다.
하지만 KT는 69-67로 앞선 4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조성민과 오용준의 연속 득점으로 균형을 깼다. 이어 조성민의 자유투 3개까지 더해 76-67, 9점까지 달아났다.
반면 KCC는 4쿼터에 계속 슈팅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4쿼터 득점이 단 14점에 불과할 정도로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KT 외국인선수 클라크의 진가가 제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클라크는 자신보다 신장이 큰 상대 용병 윌커슨을 상대로 내외곽에서 공격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29득점 7리바운드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전태풍은 트레이드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35분여를 뛰면서 3점슛 2개 포함, 17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 3가로채기를 기록했다. 특히 4쿼터에서만 결정적인 어시스트 4개와 리바운드 3개를 잡아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11득점을 올린 조성민은 이날도 자유투 5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연속 자유투 성공 기록을 39개로 늘렸다. 프로농구 최다기록인 양희승(당시 KT&G·2006.11.03~2006.12.07)의 44개에 겨우 5개 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KCC는 윌커슨이 40분 풀타임을 뛰며 23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토종선수들의 활약이 아쉬웠다. 3점슛을 10개나 성공시키고 리바운드에서도 32-25로 앞섰지만 2점슛 성공률이 떨어진데다 턴오버를 12개(KT 5개)나 범한게 결정적 패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