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윤석민 기자]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제리 맥과이어'의 실제 모델이자 유명 스포츠 에이전트로 활약해 온 레이 스타인버그가 파산 보호 신청을 냈다.
13일(한국시간) 'LA타임즈' 등 외신들은 스타인버그가 최대 500만 달러(약 57억원)에 달하는 빚을 지고 캘리포니아주 산타 아나에서 파산 보호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스타인버그는 미국 프로풋볼(NFL) 정상급 플레이어인 트로이 에이크먼, 스티브 영 등을 고객으로 둔 유명 스포츠 에이전트다.
소위 잘나가던 스타 에이전트가 수백만 달러의 빚을 지고 파산보호 신청을 한 이유는 자녀의 건강문제와 직원의 불법 금전 거래, 그로 인한 알코올 중독 등이 원인이 됐다.
스타인버그의 변호사에 따르면 그의 두 자녀는 '망막색소변성증'을 앓고 있다. 시력을 잃을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3년에는 그의 전 직원이 고객인 NFL 선수로부터 30만 달러를 빌리고 값지 않아 스타인버그가 해고되는 등 업계에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스타인버그는 이에 대해 "이는 내가 엄격히 금지한 행위로 NFL 선수협회의 규정을 위반한 것이다. 이로 인해 고객은 나의 에이전트 자격을 박탈하고 경쟁 에이전트로 가버렸다"고 해명한 바 있다.
현재 스타인버그는 지난해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에 있는 사무실 임대료 140만 달러를 체납하고 관련 심리에 출석하지 않아 지난해 12월 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스타인버그의 변호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여러 이유로 그동안 끊었던 술을 다시 시작했다"며 "스타인버그의 총 부채가 100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정확한 액수는 채권자들의 모임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