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도쿠라 호투` 삼성, 두산에 2연승

[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삼성이 이틀 연속 불방망이를 뽐내며 두산에 2연승을 거뒀다.

삼성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서 선발 카도쿠라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8-3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두산과 3연전서 2승1패를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동시에 올시즌 두산전 8승2패1무를 기록, 천적의 면모를 보여줬다.

출발부터 좋았다. 1회초 선두타자 배영섭이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박한이의 중전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다음 타자 박석민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내며 쉽게 선취점을 뽑아냈다.

3회초, 타선의 집중력이 폭발했다. 두산 선발 서동환의 폭투까지 겹치며 수월하게 추가점을 냈다.

선두타자 배영섭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폭투로 2루까지 진루 성공. 이후 박한이가 다시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1사 1,2루서 최형우가 우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한 점을 더 뽑았다.

여전히 서동환의 제구가 되지 않았다. 다시 조영훈 타석에서 폭투가 나왔고 이후 볼넷을 얻어 1사 만루. 다음 타자 가코 타석에서 역시 폭투가 나와 한 점을 쉽게 냈다. 이어 1사 2,3루서 가코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신명철의 좌전 적시타로 점수를 5-0까지 벌렸다.

그러나 크게 앞서가던 4회말 카도쿠라의 제구가 한 순간 흔들리며 첫 실점을 허용했다. 1사 이후 이성열에게 볼카운트 0-2에서 가운데로 몰린 직구(142km)를 통타당하며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맞았다.

삼성은 홈런에는 홈런으로 대응했다. 6회초 첫 타자 조영훈이 구원투수 고창성을 상대로 우중간 홈런을 때려내며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추격의지를 꺾는 쐐기포였다.

6회와 8회 이성열에게 우전 적시타, 좌전 적시타로 두 점을 더 내줬지만 실점은 여기까지였다. 삼성은 8회초 진갑용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 선발 카도쿠라의 호투도 빛난 경기였다. 카도쿠라는5⅓이닝동안 6피안타(홈런1개 포함), 3사사구, 2실점(2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4승째.

삼성은 카도쿠라에 이어 정현욱-권혁-권오준-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철벽계투진이 호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반면 두산 선발 서동환은 3이닝동안 4피안타, 4사사구, 5실점(5자책)하며 부진한 모습이었다. 두산으로선 4회, 6회, 7회에 나온 3개의 병살타가 뼈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