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꽃남'④]꽃미남 기준 바꾼 이민호...뜨거웠던 '꽃남' 신드롬

박미애 기자I 2009.03.31 12:07:08
▲ 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종영까지 1회만을 남겨둔 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는 방영 내내 숱한 화제를 뿌리며 사람들의 관심 안에 있었다.

드라마 인기가 하루가 다르게 하늘을 치솟자 예능계를 넘어 문화 전반으로까지 열풍이 확산됐다. '꽃보다 남자'가 지난 3개월간 주도한 열풍과 현상을 짚어봤다.

◇ '꽃미남 4인방' F4 열풍

'플라워 4'의 준말인 F4. 구준표, 윤지후, 소이정, 송우빈 이 꽃미남 4인방을 가리키는 대명사인 F4를 빼놓고 '꽃보다 남자'를 얘기할 수 없다.

이민호, 김현중, 김범, 김준이 F4에 최종 낙점됐는데 이민호와 김준이 신인인 데다 김현중 외에 특별히 스타급 출연자가 없다 보니 이 드라마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F4는 대한민국에 또 한 번 꽃미남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들로 전파를 타자마자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특히 F4의 리더를 연기한 이민호는 ‘꽃보다 남자’로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선 굵은 이목구비를 지닌 '잘생긴' 배우였던 이민호는 '예쁜' 느낌이 있는 꽃미남과는 거리가 있는 듯했지만 이번 드라마를 통해 꽃미남의 기준까지 바꿨다.

SS501의 리더 김현중을 비롯해 F4 멤버로 출연한 김범, 김준도 마찬가지였다. 이민호, 김현중, 김범, 김준은 대만과 일본의 F4를 능가하는 외모와 신체조건으로 여심을 흔들었다.

이들을 향한 러브콜도 뜨겁다. 드라마, 영화 출연 제의는 물론 광고 출연 제의도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다. 특히 이민호와 김현중은 각각 10여개 광고 계약을 체결하며 로또 1등이 부럽지 않은 대박 성공을 거머쥐었다. F4와 구혜선이 이번 작품으로 벌어들인 광고 수익만 100억원에 이른다고 하니 ‘꽃보다 남자’의 인기를 실감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 '구준표처럼 입자' F4 스타일이 대유행

'꽃보다 남자'가 방송되자마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인 곳은 패션계였다. 재벌 2세답게 F4 멤버들이 럭셔리한 매력을 풍기자 이를 따라하려는 경향들이 많아졌다.

여기에 온·오프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구준표, 윤지후, 소이정, 송우빈의 이름을 갖다 붙인 F4 스타일이 회자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유행을 불러일으켰다.

구준표 퍼(fur), 윤지후 니트, 소이정 피어싱, 송우빈 페도라 등등 이들이 입거나 착용하는 의상, 소품들은 이유를 따지지 않고 화제가 됐다.

이와 함께 미국의 명문고 학생들이 즐겨 입는 프레피룩이 유행하기 시작했는데 F4가 극중에서 프레피룩을 입은 적이 거의 없는데도 명문고 학생들이라는 설정 때문인지 '꽃보다 남자'와 함께 프레피룩이 유행이 되고 있다. 유행의 첨단이라는 서울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에도 프레피룩을 입은 젊은 층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심지어 구준표의 촌스러운 곱슬머리, 이른바 '소라빵머리'까지 화제가 되며 길거리에 파마머리를 한 남성들이 넘쳐나고 있다.

◇ '꽃남' 패러디 열풍

'꽃보다 남자'의 신드롬은 각종 패러디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각종 예능프로그램들이 너도나도 이 드라마를 소재로 삼기 시작했다.

KBS 2TV '개그콘서트'에 2004년에 이어 '꽃보다 남자'를 소재로 한 코너가 다시 마련됐고 SBS '스타킹'에는 F4를 닮은 일반인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MBC '무한도전'은 '꽃보다 남자'를 패러디 해 '쪽대본'이 넘쳐나는 드라마 제작 현실을 날카롭게 풍자,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충족시켰다.

또 네티즌들의 놀이문화를 업그레이드시키는데 한 몫 했다.

네티즌들은 '꽃보다 남자' 콘텐츠와 다른 콘텐츠를 결합해 발전된 형태의 패러디물을 탄생시켰다. 구준표가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것처럼 상황극을 꾸민 놀이가 대표적으로 이 콘텐츠는 한때 인터넷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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