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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나이프' 설경구 "10kg 감량, 화났지만 결국 절식" [인터뷰]②

최희재 기자I 2025.04.14 14:12:35

디즈니+ 오리지널 ‘하이퍼나이프’
배우 설경구 종영 인터뷰
천재 의사 최덕희 역
"10kg 빼며 캐릭터 표현"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영화처럼 생각했다가 큰코 다칠 뻔했죠.”

설경구(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배우 설경구가 1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나이프’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작품 준비 과정에 대해 전했다.

‘하이퍼나이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정세옥(박은빈 분)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최덕희(설경구 분)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을 그린 메디컬 스릴러. 설경구는 극 중 세계 최고의 신경외과 의사 최덕희 역을 맡아 몰입감 넘치는 열연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설경구는 수술이 어려운 병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최덕희의 모습을 현실감있게 그려냈다. 그는 체중 10kg을 감량하며 캐릭터를 표현했다. 이에 대해 설경구는 “과거 현재를 찍고 과거를 찍은 날도 있다. 너무 짜증나고 화가 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어느 순간부터는 ‘그냥 일단 빼자’ 했다. 마지막 촬영 3일 정도는 급하게 절식을 했다. 촬영하면서 3일 절식하는 건 너무 힘들더라”라고 덧붙였다.

설경구(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그는 최덕희 캐릭터에 대해 “한 줄 한 줄 캐릭터를 이해하려고는 하지 않았다. 세옥과 대비해서 활기차고 침체돼있고 어둡고 밝고 직설적이고 여기는 안으로 들어가고. 크게크게 뭉툭하게 생각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디테일하게 하지 않고 크게 잡고 시작했는데, 그렇게 8회까지 가기엔 무리가 있었다. 뇌 이외의 부분을 어리숙한 모습으로 풀어보는 것도 재밌겠다 싶어서 조금씩 변주를 줬다”고 설명했다.

변주를 준 부분을 묻자 “세옥이가 사람을 묻으려고 팔 때 ‘너무 낮게 판 거 아니냐’ 같은, 말도 안 되는 이런 대사 있지 않나. 또 최덕희는 허둥대지 않을 것 같은데 플래시를 찾으면서 허둥대는 모습들. 배에서도 두드려 맞으면서 표정을 많이 썼다”며 “세옥이에게 고백할 때는 표정을 많이 과하게 쓰려고 했다. 그런 부분에서 틈새를 보이게 했다. 어떨 때는 애 같이, 어떨 때는 짓궂게 했다”고 설명했다.

박은빈과 설경구(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최덕희와 정세옥이라는, 정상적이진 않은 인물에 대해 시청자들은 사이코패스로 해석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설경구는 “사이코패스라는 생각은 1도 안 했다. 사이코패스는 본인을 사이코패스라고 생각 안 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했다”며 “과잉, 비정상이라고 생각했지 그렇게 규정짓진 않았다. 사이코패스로 보여질까봐 두렵긴 했다”고 말했다.

디즈니+에 따르면 ‘하이퍼나이프’는 공개 후 7일 기준, 2025년 공개된 한국 콘텐츠 중 디즈니+ 글로벌 및 아태지역에서 최다 시청을 기록했다. 또한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하이퍼나이프’는 지난 10일 기준 한국, 대만, 홍콩에서 동시에 1위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에서는 공개 직후부터 종영까지 줄곧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하이퍼나이프’는 디즈니+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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