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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23명은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오전 선발대 13명이 입국한 데 이어, 후발대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를 마친 김하성(샌디에이고)까지 선수단과 같은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귀국해 대표팀 완전체가 이뤄졌다.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이날 오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를 이용해 한국에 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투손에서 경유를 위해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던 3대의 비행기 중 한 대가 기체 결함 문제를 일으켜 이륙하지 못했고, 선수단 절반 이상의 발이 묶였다.
이 비행기를 탔던 이강철 감독과 이정후(키움), 김광현, 최정(이상 SSG), 고우석(LG) 등 22명은 급하게 구한 버스를 타고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했다. 하지만 예정된 한국행 비행기를 타지 못했고 12시간 뒤에 출발하는 비행기에 탑승해야 했다.
이강철 감독은 귀국 후 “힘든 상황에서도 선수들의 좋은 모습을 많이 봤다. ‘한 팀이 되어가는구나’를 느꼈다. 약 35시간 정도 동행했는데 서로 많이 도와주고 챙기고 그런 상황에서 불평불만 없이 잘 따라준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앞서 김기태 코치, 정현욱 투수코치, 배영수 불펜코치, 투수 이의리(KIA), 원태인(삼성), 박세웅(롯데), 양의지(두산)와 진갑용 배터리 코치와 이용찬·구창모(NC), 양현종(KIA), 박건우(NC), 나성범(KIA) 등 13명은 이날 오전 일찍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메이저리그 소속팀의 시범경기 일정 때문에 투손 전지훈련에 합류하지 못했던 김하성도 이날 후발대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어렵게 ‘완전체’가 된 대표팀은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시차 적응과 회복 훈련을 가질 예정이다. 메이저리거 김하성과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이 모두 함께 훈련한다. 3일 같은 장소에서 SSG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완전체로 펼치는 첫 실전이다.
이어 대표팀은 4일 일본 오사카로 이동해 5일 공식 연습을 한다. 6일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 7일 한신 타이거스와 평가전으로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른다. 7일 한신전을 마치고 곧바로 ‘결전의 땅’ 도쿄로 이동하는 대표팀은 9일 호주와 WBC 1라운드 첫 경기에 출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