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정재용 스포츠국장은 7일 진행된 도쿄올림픽 KBS 방송단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생생한 모습을 국민들께 전달하면서 제작진의 안전도 최대한 지켜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금까지도 수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그런 가운데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최고의 방송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KBS는 도쿄에 현지 스튜디오를 꾸리고 현장 소식을 전할 계획이다. 스튜디오 MC는 KBS 박지원 아나운서가 맡는다. 해설진으로는 박찬호(야구), 조원희(축구), 기보배(양궁), 여홍철(체조) 등이 나선다.
정 국장은 “현장의 생생한 소식을 전달하는 게 KBS의 의무이기에 현지 스튜디오를 운영하려고 한다. 최대 관심 경기 종목인 축구와 야구는 전 경기를 현장에서 중계방송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TV, 2TV, 디지털 플랫폼을 총동원해 선수들의 감동적인 동작 하나하나와 숨소리까지 생생하게 국민들께 전달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정 국장은 KBS 올림픽 방송단 전원이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상태라고 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과거 하계올림픽을 준비할 때보다 방송단 규모를 30% 축소했다고도 했다.
정 국장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사전신고한 장소를 벗어나 특정 선수를 취재해도 되겠냐고 물으니 그렇게 하면 추방이라고 하더라. 주어진 지침상으론 경기장, 훈련장, 숙소, 국제방송센터만 갈 수 있는 상황”이라며 고충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매일매일 선수단과 방송단의 건강상태를 챙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방역지침 상태를 점검하는 직원도 함께 도쿄로 갈 예정”이라고 했다.
박찬호와 함께 야구 중계를 맡는 KBS 이광용 아나운서는 “방송 못지않게 방역 관련 부분을 신경써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을 보탰다.
아울러 “코로나19 상황 속 국민들이 기뻐하고 웃으실 수 있도록 선수들이 활약해줬으면 한다”며 “1990년대 후반 IMF를 겪을 때 박찬호 선수의 활약이 큰 위안거리였는데 이번엔 대표님의 활약이 큰 위안거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