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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은 1일 경기도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1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3전 2승제) 2차전에서 우리은행을 76-72로 이겼다.
전날 1차전에서도 우세한 경기를 펼치다 아깝게 패했던 삼성생명은 시리즈 승부를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두 팀은 3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마지막 3차전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역대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서 4위 팀이 1위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것은 총 19차례 맞대결 가운데 2001년 겨울리그에 딱 한 번 있었다. 당시 정규리그 4위 우리은행이 1위 신세계를 2승 1패로 물리치고 챔피언결정전에 나갔다. 만약 3차전에서 삼성생명이 이길 경우 20년 만에 4위가 1위를 플레이오프에서 잡는 이변을 일으키게 된다.
이날 삼성생명 승리의 일등공신은 가드 윤예빈(24·180㎝)이었다. 윤예빈은 이날 26점 11리바운드의 원맨쇼를 펼쳤다. 특히 전반에만 팀 득점 40점의 절반에 해당하는 20점을 혼자 책임지는 괴력을 뽐냈다. 김한별도 22점 6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윤예빈의 신들린 야투에 힘입어 4쿼터 종료 5분 28초 전 9점 차로 달아난 삼성생명은 김소니아, 박지현 등을 앞세운 우리은행에 추격을 허용했다. 경기 종료 1분 50초 전 다시 3점 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김한별의 자유투 2개로 다시 5점 차를 만든 뒤 종료 54.6초 전 김단비가 골밑 득점에 성공해 7점 차로 달아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우리은행은 김소니아와 박혜진이 각각 22점, 21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