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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학경기장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감독 일리야 페트코비치)의 측면수비자원 이세주가 FC서울(감독 넬로 빙가다)과의 경기서 결승골을 터뜨린 것에 대해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이세주는 9일 오후3시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쏘나타 K리그 2010 12라운드 홈 경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에는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오늘은 K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골을 넣었다"며 "너무나 감격스러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세주는 0-0으로 비기고 있던 후반40분 측면공격수 이준영과 교체투입됐으며, 1분 뒤 전재호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넣어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는 프로 데뷔 이후 5년 만에 기록한 마수걸이 득점으로, 선수 자신에게 의미가 남다른 골이기도 했다.
이세주의 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둔 인천은 최근 5경기서 4승1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고, 지나 2007년 이후 이어져 온 대 서울전 무승기록(4무7패)은 12경기만에 마감했다.
이날 교체멤버로 그라운드를 밟은 것에 대해 이세주는 "경기 전 감독님께서 오늘 컨디션에 대해 물어보시길래 '좋다'고 짧게 대답했는데, 후반에 내보내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득점 상황에 대해서는 "골대 방면으로 헤딩해야한다는 생각은 갖고 있었는데, 그렇게 좋은 방향으로 공이 날아갈 줄은 몰랐다"며 밝게 웃어보였다. 이어 "고교시절까지만 해도 공격수로 뛰었다"고 소개하면서 "오늘은 경기 막판 동점 상황에 투입된 만큼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덧붙였다.
득점 직후 서포터스석을 향해 홀로 질주한 것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골을 넣으면 서포터스쪽으로 달려가 기쁨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밝힌 뒤 "감독님께도 달려가 안기고 싶었는데, 정신이 없어 그만 잊어버리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이세주는 측면수비수로서 주전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는 약속을 내놓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전)재호형이나 (윤)원일이 형 등 포지션 경쟁자들이 나보다 경험이 풍부한 것은 사실"이라며 운을 뗀 그는 "하지만 나만의 장점인 패기를 살려 주전을 꿰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시 집중력을 좀 더 높이라는 코칭스태프의 지적에 대해 충실히 따르도록 애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