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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 = 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일리야 페트코비치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이 소속팀 공격수 유병수(21)에 대해 각별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12일 오후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정규리그 15라운드 경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병수의 대표팀 재발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앞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유병수가 근래 들어 예전만큼의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것은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소속팀이 잘하지 못하는 데 원인이 있다"며 제자를 옹호했다. 아울러 그는 "팀이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는 상황에서는 어떤 선수든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다"고도 했다.
유병수는 서울에게 1-5로 크게 패한 이날 경기서 전반40분 코로만의 프리킥을 헤딩슈팅으로 연결해 팀의 유일한 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유병수는 올 시즌 9개의 득점을 성공시키며 신인왕 경쟁에서 여타 선수들을 제치고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전반기에 비해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상태다. 유병수가 필드골을 기록한 건 5월10일 울산전(1-0승) 이후 두 달 만이며 6월21일(포항전, 1-4패)과 7월4일(제주전, 3-3무)에는 페널티킥으로 두 골을 보탠 바 있다.
한편 페트코비치 감독은 이날 서울에게 대량 실점을 허용한 것에 대해 "전술상의 실수 때문"이라며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전반 초반 포메이션에 변화를 줬는데, 이로 인해 2골을 실점했고, 그것이 전부였다"며 "좋은 경기였으며, 잘한 팀(서울)이 승점을 가져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최근 들어 인천이 7경기 연속 무승(4무3패), 원정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 등 슬럼프를 겪고 있는 것에 대해 "계속해서 분석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규명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으며 "다음 한 주 동안 경기가 없어 쉴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한 데다 부상 선수들도 복귀하게 되는 만큼 여유를 갖고 대비책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K리그 16라운드 일정이 없는 인천은 향후 21일까지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22일 홈에서 열리는 서울과의 피스컵코리아 2009 8강 2차전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