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선수들간 호흡을 더 맞춰야 한다”
11일 우즈베키스탄을 3-0으로 완파한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담담했다. 양팀 모두 승부에 연연하기 보다 선수들을 점검하는데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이겼다고 크게 기뻐할 일이 아니라고 여기는 듯 했다. 다만 이날 승리의 여세를 몰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2차전(15일)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기를 기대했다.
다음은 허정무 감독과 일문일답.
-소감은
▲15일 UAE전을 앞두고 전력 점검 차원에서 치른 경기였다. 여러 문제가 있었으나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했다.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전후반 멤버를 대거 교체했는데.
▲UAE전까지 3일밖에 여유가 없어 선수들을 풀타임 뛰게 할 수 없었다. 체력적으로 무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이렇게 하려고 생각했다.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모처럼 투톱을 가동했다.
▲공격은 물론 미드필더 수비의 숫자는 상대에 따라 달라진다. 숫자는 큰 의미가 없다. 현재 이근호 서동현 정성훈 신영록 등 공격자원들의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투톱 활용을 더 연구할 생각이다.
-이영표를 오른쪽으로 세우고 김동진을 풀타임 기용하면서 중앙 수비수로도 활용했는데.
▲이영표가 오른쪽을 뛰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올림픽, 2002년 월드컵 등서도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 맡았다. 현 소속팀 도르트문트서도 오른쪽에 서는 등 낯설지 않은 자리다. 김동진은 최근 소속팀에서 출장이 많지 않아 풀타임을 소화하도록 했다. 그리고 중앙 수비 요원들의 부상이 많아 이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한다는 의미가 있었다.
-크로스 슈팅 등이 많이 좋아졌는데.
▲플레이는 잘 이뤄질 때가 있고 그렇지 않을때도 있다. 솔직히 내가 신도 아니고, 훈련한지 이틀 만에 플레이가 좋아졌다고 한다면 사기꾼일 것이다.
-북한과의 1차전과 비교한다면.
▲상대적이기 때문에 북한전과 단순 비교하기는 힘들다. 볼 컨트롤, 패스와 크로스의 정확성 문전 처리 능력 등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는 많다. 심판 판정도 K리그와 다르다. 우리가 적응하면서 빨리 해결해야 할 것들이다.
-주장으로 나선 박지성의 플레이는.
▲박지성을 비롯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했다. 아직 선수들 간에 호흡을 더 가다듬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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