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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숨진 채 발견된 배우 최진실이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찰이 최진실의 죽음을 자살로 추정하는 근거는 서울 잠원동 자택 욕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정황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최진실이 죽음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해야만 했던 뚜렷한 이유가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아 의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것 가운데 최근 최진실을 가장 괴롭혔던 일은 절친한 동료 정선희의 남편 고(故) 안재환과 관련된 자신에 대한 루머였다. 안재환이 사업상 빚 때문에 채무압박을 견디다 못해 죽음을 택했다는 추정이 유력하게 받아들여지고 있고 더구나 안재환의 빚이 40억원에 가까운 사채라는 말까지 나온 상황에서 그중 25억원이 최진실이 빌려준 사채였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최진실 측의 수사의뢰를 받은 경찰이 지난 9월30일 루머 유포자를 소환조사하는 등 수사는 진척단계에 있었다.
더구나 최진실은 톱스타라는 이유로 그동안 사생활부터 적잖은 악성 루머에 시달린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루머로 인한 상처가 컸다고는 해도 죽음까지 택했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최진실이 전날 CF 촬영을 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의문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날 최진실은 평소보다 안색이 좋지 않았고 힘들어 해서 촬영을 중단하고 이달 말로 미뤘다고 하는데 그 정도로는 ‘자살’이라는 상황을 이해시키기 어렵다.
게다가 최진실은 이날 저녁 소속사 대표와 차기 출연작인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시즌2’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알려졌다. 당장 다음 달에 촬영을 시작하는 작품이 있는데다 광고도 이어서 촬영해야 하는 상황에서 힘들어한 것을 제외하면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던 최진실이 죽음을 택한 것은 ‘왜?’라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게 한다.
또 최진실은 평소 누구보다 아들과 딸을 사랑했는데 아이들이 잠을 자고 있는 자택에서 그것도 유서도 없이 자살 했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어떤 것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최진실의 죽음에 대한 의문은 당분간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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