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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늘 "이 시점에 정치영화? 착각도…'야당' 존재 깜짝 놀라"[인터뷰]①

김보영 기자I 2025.04.08 11:23:08

"약 빤 연기?…외국 다큐·형사 자문 참고해 표현"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강하늘이 처음 영화 ‘야당’의 출연을 제안 받았을 때 느낀 솔직한 심경과 함께 극 중 마약 브로커 야당을 맡아 마약에 중독된 약물중독자들의 모습까지 표현한 과정와 털어놨다.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배우 강하늘은 영화 ‘야당’(감독 황병국) 개봉을 앞두고 8일 오전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대한민국 영화 최초로 실제 범죄 수사 현장에 존재하는 마약 브로커 ‘야당’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영화 ‘서울의 봄’ ‘하얼빈’ 등을 제작한 하이브미디어코프 작품이며, 강하늘과 유해진, 박해준, 류경수, 채원빈 등의 강렬한 앙상블로 기대를 모은다. 배우와 연출을 병행 중인 황병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야당’은 마약 범죄 수사 현장에 실제 존재하는 은어로, 수사기관에 감형 등을 대가로 마약 혐의 범죄자들에 관한 중요 정보를 넘기는 브로커들을 지칭하는 단어다.

강하늘은 이 영화의 타이틀롤이자, 억울한 누명을 쓰고 교도소 생활을 하다 독종 검사 구관희(유해진 분)의 제안으로 마약 브로퍼 야당의 세계에 입문하는 주인공 이강수를 맡아 강렬하면서도 역동적인 캐릭터 열연을 펼쳤다.

강하늘은 처음 ‘야당’이란 제목만 보고 정치 영화로 오해하는 반응들이 많다는 질문에 “누구나 그러지 않았을까. 저 역시 처음 대본을 열기도 전에 ‘지금 이 시점에 정치영화 괜찮을까?’ 걱정하는 마음으로 시나리오를 열었다. 그런데 ‘오, 아니구나’ 싶더라. 안도하며 재미있게 읽었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그는 “사실 개봉 직전에 우리 작품이 화가 아니라고 무조건 계속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야당이라는 단어가 다른 의미로도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다”라며 “그럼면 조금 더 이 ‘야당’이란 단어 자체에 궁금증을 갖게 되셔서 더욱 작품을 재미있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바람을 전했다.

대본을 읽고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으며 놀랐던 지점들도 전했다. 강하늘은 “처음엔 대본을 읽으면서 읽을 때도 ‘야당’이란 개념 자체가 허구인 줄 알았다. 근데 읽다 보니까 너무 디테일하게 적혀 있는 거다”라며 “실제로 저희 회사 대표님의 친구분이 마약반 형사님으로 계신데 저희 대표님이 대본을 읽어보신 뒤 그분께 야당에 대해 물어보셨다고 하더라. 근데 형사님이 그 걸 어떻게 알았냐고 하셨다. 이게 진짜 있는 거구나. 존재하는 사람들이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걸 알고 나서 대본 다시 읽었을 때 그래서 더욱 몰입감 있게 읽었다. 실제 있는 분이란 생각이 들다 보니 더 몰입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강하늘은 ‘야당’ 이강수가 함정에 빠져 강제로 마약에 중독되는 과정을 실감나게 묘사해 주목받기도 했다. 강하늘은 “사실 마약에 잘 몰랐지만 외국 콘텐츠나 요즘은 유튜브에서 볼 수 있는 콘텐츠가 많더라. 거기에서 마약 투약하시던 분들이 재활훈련을 하시는 다큐멘터리 등을 봤다”라며 “그것들을 통해 처음 마약 접했을 때 느낌이 어떠한지, 또 저희 작품 자문을 해주신 형사님들의 이야기들을 섞어서 구현했다”고 회상했다.

또 “한 가지 믿음이 생겨 자신감이 생겼던 부분은 모든 마약 중독되신 분들이 똑같은 방식으로 증상이 찾아오는 게 아니라고 하더라”며 “사람마다 그 사람이 살아온 방식, 특유의 갖고 있는 느낌에 따라 다르게 마약을 투약했을 때의 느낌도 다르게 찾아온다고 들었다. 그렇다면 내가 어느 정도는 가능성을 더 열어두고 표현을 할 수 있겠구나 자신감이 생겨났다”고 부연했다.

‘야당’은 오는 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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