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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오는 9월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은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한국은 해외파를 포함한 최정예 전력을 꾸렸다.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을 비롯해 홍현석(헨트),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등 해외파에 엄원상(울산현대), 송민규(전북현대), 조영욱(김천상무) 등을 내세워 출격한다. 여기에 규정 연령인 24세를 넘는 와일드카드로는 박진섭, 백승호(이상 전북), 설영우(울산)를 택했다.
다만 22명의 최종명단 발표와 함께 논란에 휩싸였다. 과거 음주운전 이력이 있는 이상민(성남FC)을 발탁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이상민은 협회 규정상 올해 8월까지 소집될 수 없었으나 2021년 9월을 시작으로 이미 여러 차례 부름을 받았다. 결국 논란이 커지자 협회는 규정 인지 미숙을 인정하며 이상민을 최종명단에서 제외했다.
이미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명단 제출 기간이 종료됐기에 대체 발탁이 불가능하다. 협회는 대한체육회를 통해 대체 발탁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으나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기에 올여름 마요르카에서 PSG로 팀을 옮긴 이강인의 차출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명단 발표 당시 황 감독은 이강인에 대해 “선수 측과 계속 교감해 왔고 출전 의지가 강하다”면서도 “PSG 이적이 급격하게 이뤄지는 바람에 앞으로 조율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연히 조율될 거로 생각한다”며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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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다소 온도 차를 보였다. 전북현대와의 2023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위해 내한한 엔리케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2일 공식 기자회견을 했다. 그는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차출에 대한 물음에 “현재로서는 내가 잘 모르는 상태다”라며 “국제 대회에 나갈 땐 구단에 공식적으로 요청이 오고 그에 맞춰 응답하는 걸로 알고 있다”라며 원론적인 답을 내놨다.
이번 아시안게임 출전 명단은 기존 20명에서 22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한국은 최악의 경우 명단 확장의 이점을 하나도 누릴 수 없게 된다. 오히려 핸디캡을 안고 뛸 수 있는 상황이다. 대회 특성상 짧은 기간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기에 체력 부담이 가중된다.
황 감독은 지난달 소집 훈련 당시 최종 선수단이 22명이 안 되는 상황에 대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으나 불가항력적으로 일어날 수도 있는 부분이기에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결정이 나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고민해야 할 부분인 거 같다”고 말했다. 또 “플랜 A, B, C까지도 인원수나 여러 가지 훈련 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