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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김고은 "왜 출연한다 했을까 후회…방구석에 처박혀 울었다"

김보영 기자I 2022.11.21 11:52:15
배우 김고은이 2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영웅’(감독 윤제균)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웅’을 통해 첫 뮤지컬 영화에 도전한 김고은이 연기와 노래를 병행하며 배우로서 겪은 고통을 털어놨다.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영웅’(감독 윤제균) 제작 발표회에서는 윤제균 감독과 함께 정성화, 김고은, 조재윤, 배정남, 이현우, 박진주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쌍천만 영화를 배출한 윤제균 감독이 8년 만에 들고온 신작 ‘영웅’은 한편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대한민국 최초의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로 제작 소식이 알려진 후 내내 주목받았다.

김고은 극 중 조선의 마지막 궁녀로, 적진 한복판에서 목숨을 걸고 일본의 정보를 빼내는 독립군 정보원 설희 역을 맡았다.

김고은은 ‘영웅’을 촬영하며 “너무 고통스러웠다”고 솔직히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연극영화과 출신이라 학창시절엔 뮤지컬 노래를 많이 불렀다. ‘영웅’ 뮤지컬 노래들도 이미 알고 있었기에 ‘열심히 하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10년의 세월이 흘렀음을 느끼지 못했다”며 “10년 만에 노래를 부르니 아무것도 되지 않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고은은 “굉장히 좌절감을 많이 느꼈다. 방구석에 처박혀 많이 울기도 했다. ‘왜 출연한다고 경솔하게 말했을까’ 싶었다”며 “노래는 단기간에 큰 발전을 이루기 어려운데 내 맘대로 되지 않아 너무 고통스러웠다”고 떠올렸다.

이어 “총 세 곡을 부르는데 격정적인 감정으로 오열을 하는 상태에서 부른다. 자신있게 ‘라이브로 하겠습니다’ 말했는데 감정을 쏟아내면서 노래하는 게 안되더라”며 “차라리 연기와 노래 중 노래를 포기하고 연기에 더 집중하려 했다”고 당시의 고충을 토로했다.

한편 ‘영웅’은 오는 12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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