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복귀 전인지 “경기감 끌어올려 만족..다음주 우승하면 잭팟 터진 기분”

주영로 기자I 2022.11.14 13:00:46

LPGA 펠리컨 챔피언십 최종 공동 22위
목, 어깨 부상 이후 약 2개월 만에 복귀
다음주 시즌 최종전까지 출전 뒤 귀국 예정
"쇼트게임, 퍼트감 더 끌어올려 만족"
"다음주 대회 우승하면 잭팟 터진 기분일 것"

전인지.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쇼트게임이나 퍼트감을 조금 더 끌어올린 것 같다.”

약 2개월 만에 경기에 나선 전인지(28)가 복귀전을 끝낸 뒤 내린 진단이다.

전인지는 지난 9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 출전 뒤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흉곽출구증후군에 따른 염증 진단을 받았다. 그 뒤 한 달 이상 휴식과 치료에 전념해온 전인지는 12일 미국 플로리다주 벨 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투어로 복귀했다.

두 달 가까이 경기에 나오지 못했던 전인지는 이번 대회에서 3라운드 합계 4언더파 206타를 쳐 공동 22위에 올랐다. 공백기가 있었지만, 사흘 내내 오버파 경기가 없었다는 점에서 빠르게 경기력을 되찾았다.

복귀전을 끝낸 전인지는 “다음 주(시즌 최종전) 대회에 가기에 앞서 코스에서 실전 감각을 많이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 경기였다”면서 “마지막 마무리가 조금 아쉬워서 마음에 안 드는 부분도 있었으나 그래도 이번 주 경기하면서 쇼트게임이나 퍼트감을 조금 더 끌어올린 것 같다. 다음 주에는 보기 없는 라운드, 더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자평과 함께 기대를 엿보였다.

전인지는 이날 끝난 3라운드 경기에서 16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2개 기록하면서 ‘노보기’ 경기를 눈앞에 뒀으나 17번과 18번홀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적어냈다.

LPGA 투어는 18일부터 2022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으로 이어진다.

전인지는 “다음주면 2022시즌이 끝나는데 후회가 남지 않은 경기를 하고 싶다”며 “내가 가진 모든 집중력과 에너지를 아끼지 않고 다 쏟아붓고 한국에 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현재 샷감이 좋은 상태다. 많은 것을 바꾸기보다 퍼팅감만 조금 더 끌어올리면 더 많은 버디를 만들어 낮은 점수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최종전으로 열리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은 우승상금 200만달러로 LPGA 투어 대회 중 최다 상금이 걸려 있다. 지난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4년 만에 우승한 전인지가 최종전에서 다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이번 시즌을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으로 만들 수 있다. 2016년부터 LPGA 투어에서 뛰며 3승을 거둔 전인지는 아직 한 시즌 2승 이상을 거둔 적이 없다. 2015년 US여자오픈 우승은 비회원으로 차지했다.

전인지는 “우승상금이나 돈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 하지만, 선수들에게 분명 또 다른 동기부여도 되고 있는 것 같다”라며 “우승하면 잭팟이 터진 기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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