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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영입한 KT, 홈런포 고민 해결...에이징커브는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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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1.12.29 12:05:48
박병호(왼쪽)가 KT위즈와 FA 계약을 맺은 뒤 kt sports 남상봉 대표이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위즈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T위즈가 ‘홈런타자’ 박병호(35)의 가세로 아킬레스건이었던 장타력 고민을 해결했다.

KT는 29일 FA 박병호와 3년간 계약금 7억원, 연봉 20억원, 옵션 3억원 등 총액 30억원에 계약했다고 공식발표했다.

박병호는 이번에 처음 FA 자격을 얻었다. 하지만 만 35세 이상 해외복귀 선수라 FA C등급으로 분류됐다. C등급 FA 선수를 영입한 팀은 보상선수 없이 전년 연도 연봉의 150%를 FA 보상금으로 원소속팀에 지급해야한다.

지난 시즌 박병호의 연봉은 15억원이었다. 따라서 KT는 박병호의 계약 외에도 원소속팀 키움히어로즈에 22억550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KT가 박병호를 영입하는데 들이는 총 비용은 52억5000만원에 이르는 셈이다.

보상 선수 유출 우려가 없다는 점에서 C등급 FA 선수는 전력보강을 원하는 팀들에게는 매력적인 매물이다. 특히 박병호는 올해까지 8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한 홈런타자로 타선 보강을 원하는 팀이라면 영입을 고려할 수 있다.

박병호는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거포다. 2005년 LG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야구에 데뷔한 이래 통산 327홈런을 기록 중이다. 역대 개인통산 홈런 부문 10위이자 현역 선수로는 최형우(KIA·342홈런)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통산 5번의 홈런왕에 등극했고 특히 2012년부터 2015년까지는 4년 연속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하기도 했다.

박병호는 2020시즌과 올시즌 2년 연속 타율 2할2푼대에 머물렀다. 타격 정확도가 눈에 띄게 떨어진 모습이다. 잦은 부상으로 출전 경기수도 확 줄었다. 2020시즌은 93경기, 올 시즌은 118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럼에도 박병호의 장타력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2020시즌과 올해도 홈런은 20개 이상 기록했다. 타점도 각각 66개, 76개를 기록했다.

특히 장타력 보강이 절실했던 KT 입장에선 박병호 같은 거포의 존재가 더 필요했다. KT는 올 시즌 막강한 투수력을 앞세워 창단 첫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방망이는 다소 아쉬웠다. 특히 홈런에 대한 갈증이 컸다. 올 시즌 팀홈런이 106개였는데 이는 10개 구단 가운데 7위였다. 설상가상으로 KT는 팀의 리더이자 중심타자였던 유한준이 은퇴를 선언했다. 더 커진 타선 공백을 메우기위해 박병호를 영입하기에 이르렀다.

사실 박병호의 영입은 위험부담이 큰 선택이다. 1986년생인 박병호는 내년이면 우리나이로 37살이 된다. ‘에이징 커브’가 뚜렷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KT는 박병호에게 3년 계약을 안기면서 모험을 선택했다.

박병호의 주포지션은 1루수다. 하지만 KT의 1루에는 한국 최고의 타자로 성장한 강백호가 버티고 있다. 따라서 박병호는 몸상태가 뒷받침된다면 붙박이 지명타자를 맡을 가능성으 크다.

이숭용 KT 단장은 “박병호는 내년 시즌 팀의 중심 타선을 이끌어줄 선수”라며 “철저하게 자기 관리를 하는 베테랑 선수인 박병호가 후배들을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좋은 대우를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올 시즌 우승팀이자, 젊고 패기 넘치는 KT에 오게 됐는데, 책임감을 느끼고 연속 우승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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