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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각 종목 연맹 대표와 화상회의...올림픽 취소 결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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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0.03.17 11:43:15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2020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가 불투명한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각 종목 국제연맹 대표들과 대책을 논의한다.

IOC는 17일 오후 9시(스위스 현지시간 17일 오후 1시) 종목별 국제연맹 대표들과의 화상 회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선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도쿄올림픽 출전권 배분 문제 등을 의논한다. 선수 대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발언도 청취할 예정이다.

IOC 안팎에선 이날 화상회의를 통해 도쿄올림픽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동안 IOC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더불어 ‘정상 개최’ 입장을 지켜왔다. 하지만 최근 국제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뒤 태도가 확 바뀌었다.

올림픽 정상 개최를 주장했던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 12일 그리스 올림피아 신전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성화 채화식 직후 “WHO의 권고에 따르겠다”고 한발 물러선 반응을 보였다.

캐나다 출신으로 42년간 IOC 위원으로 활동 중인 딕 파운드 위원이 지난달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급했다. 파운드 위원으 “개막여부를 판단하는 기한을 개막 2개월 전인 5월 하순으로 연장해 상황에 따라 올림픽 자체를 취소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드니 마세글리아 프랑스 올림픽위원회 위원장도 최근 인터뷰에서 “5월까지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으면 도쿄올림픽이 열리기 힘들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현재 코로나 19 확산으로 각 종목의 올림픽 예선이 파행을 겪고 있는 점도 IOC의 큰 고민이다. 현실적으로 당분간 예선전을 열기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 올림픽 출전권을 공정하게 배분할지도 큰 숙제다.

당장 이번 회의를 통해 도쿄올림픽의 거취를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하더라도 향후 IOC의 생각과 향후 일정을 확인할 수는 있을 전망이다.

일부에선 파운드 IOC 위원이나 마세글리 위원장이 말했던 것처럼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를 결정할 구체적인 시한을 밝힐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계 일정이나 종목별 지역 예선 일정을 재조정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5월말까지는 명확한 지침이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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