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 구단은 23일 “상호합의 하에 감독직을 내려놓는 최순호 감독을 대신해 김기동 수석코치를 신임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포항은 개막 이후 저조한 경기력과 FA컵 32강 탈락 등 원정 5경기에서 무득점으로 연패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다. 경기력 향상과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라 판단, 최순호 감독을 경질하고 김기동 수석코치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신임 김기동 감독은 포항에서 선수시절 주장으로 활약하며 전성기를 이끌던 구단의 레전드이다. 포항에서 10년 이상 선수와 지도자로 활약하며 포항 축구의 정체성을 그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으며, 선수단의 장단점 또한 가장 잘 파악하고 있다는 평가다.
포항 구단은 “포항의 전통과 명성 유지에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으며 새로운 전략, 전술에 대한 학구열도 높아 현 위기를 타개할 적임자로서 분위기 반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항은 김기동 감독체제를 확고히 해 코칭스태프 변화에 따른 리스크 최소화 및 신임 감독이 책임감을 가지고 조기에 팀을 안정화 시킬 수 있도록 대행체제를 운영하지 않고 바로 정식감독으로 선임했다. 포항의 12대 감독인 김기동 감독의 계약기간은 20년 12월까지다.
구단 측은 “전임 최순호 감독에게는 유소년 육성을 위한 역할 등 구단의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토록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