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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의혹 벗은 러시아 선수 15명, 평창행 막차 못 탄다

조희찬 기자I 2018.02.05 13:04:34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최근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도핑 의혹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었던 러시아 선수 39명에 대한 징계를 무효화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선택은 여전히 ‘No’였다.

IOC는 5일 CAS의 결정으로 도핑의혹에서 벗어난 러시아 선수와 코치 15명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불허한다고 발표했다. IOC의 ‘초청검토패널’은 평창동계올림픽에 러시아 선수 추가 초청문제를 논의했고 만장일치로 평창올림픽 초대장을 발송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IOC 초청검토패널은 러시아 선수 15명의 도핑 규정 위반을 적발하는 것보다 이들이 OAR 소속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깨끗한’ 선수인가를 확인하는 것이 자신들의 주 임무라고 주장했다. 초청검토패널은 이번 추가 초청 대상이 된 13명의 선수들의 기존 약물 관련 자료를 재검토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추가 자료도 다시 검사했고 스테로이드 복용 결과 조작 등의 새로운 증거를 발견했다. 초청검토패널에는 전 프랑스 체육장관 발레리 프루네롱 독립도핑검사기구(ITA) 의장, 귄터 융어 WADA 정보조사부장, 리처드 버짓 IOC 의과학 국장 등 도핑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2일 CAS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금지약물 복용에 연루돼 영구 추방된 39명 중 28명의 징계를 ‘증거 불충분’으로 무효화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이들 중 현역에 있는 선수 13명과 코치 2명에 대해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로 평창에 참가하게 해달라고 IOC측에 요청했다. IOC는 “이들의 평창 초청 여부를 검토해 며칠 내로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IOC는 앞서 국가 주도의 도핑 스캔들을 일으킨 러시아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불허했다. 엄격한 약물 검사를 통과한 러시아 선수 169명에게만 평창에서 러시아 선수가 아닌 OAR 소속으로 뛸 수 있도록 초청장을 발송했다. IOC는 CAS가 러시아 선수 중 이의를 제기한 39명에 대한 징계를 무효화하자 강하게 반발했다. 러시아 선수 추가 초청을 거부한 데 이어 스위스연방법원에 CAS 판결에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도 검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참가 여부를 놓고 관심을 끌고 있는 빅토르 안(안현수)은 이번 IOC 결정과 관계없이 평창행이 무산된 상태다. 빅토르 안은 IOC가 지난달 뒤늦게 추린 불허 명단에 포함됐고 CAS에 이의를 제기할 시기마저 놓친 상태다. IOC는 빅토르 안이 ‘맥라렌 리포트(캐나다 법학 교수 리처드 맥라렌이 러시아의 조직적 금지약물 복용과 은폐 사례를 밝힌 리포트)’에 이름을 올렸다고 했지만, 빅토르 안측은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는 구체적인 이유를 알려 달라. 정말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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