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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UFC 챔피언 앤더슨 실바, 4년 4개월만에 UFC 승리

이석무 기자I 2017.02.12 14:15:29
앤더슨 실바.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 UFC 미들급 챔피언으로 10차 방어전까지 지냈던 ‘스파이더맨’ 앤더슨 실바(43·브라질)가 4년 4개월만에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실바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 센터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208’ 라이트헤비급 매치에서 최근 떠오르는 강자 데릭 브런슨(33·미국)을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실바는 2012년 10월 스테판 보너(미국)를 TKO로 제압한 이후 4년 4개월만에 UFC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후 실바는 2013년 7월 크리스 와이드먼(미국)에게 불의의 KO패를 당해 타이틀을 빼앗긴 뒤 그해 12월 열린 재대결에서 정강이가 골절되는 치명적인 부상을 당하며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이후 부상에서 돌아온 실바는 2015년 1월 닉 디아즈(미국)와 싸워 승리했다. 하지만 이후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여 경기 승리가 취소됐다.

출전 정지 징계를 받고 1년만에 돌아온 실바는 마이클 비스핑(영국)과 싸웠지만 판정패를 당했다. 지난해 7월에는 존 존스(미국)와의 대결이 무산된 대니얼 코미어(미국)의 대체 상대로 경기 이틀전 자원해 옥타곤에 올랐지만 역시 판정패했다.

과거 전성기 시절 미들급에서 활약했지만 최근 체급을 올린 실바는 현재 라이트헤비급 랭킹 7위에 올라 있다. 반면 브런슨은 현재 랭킹 8위였다.

5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지난해 7월 대니얼 코미어(미국)의 상대로 깜짝 등장한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옥타곤에 올랐다.

실바는 초반부터 화려한 펀치와 킥으로 브런슨을 압박했다. 하지만 브런슨도 실바의 스타일을 미리 대비하고 나왔다. 엘리트 레슬러 출신답게 기회가 날때마다 테이크다운 타이밍을 노렸다.

2라운드 들어 실바는 가드를 내리고 더욱 현란한 타격으로 브런슨을 공략했다. 브런슨은 정면승부를 피하는 대신 태클로 그라운드 싸움을 노렸다. 하지만 실바는 테이크다운을 허용하지 않고 킥으로 효과적으로 방어했다. 특유의 동작으로 상대를 유인하면서 카운터타격을 노렸다.

실바는 3라운드에서도 브런슨의 태클 시도를 막아내고 킥으로 반격했다. 브런슨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밀고 들어가면서 체력전으로 승부를 걸었다. 계속해서 짧은 펀치와 킥을 날리면서 카운터 기회를 엿봤다.

브런슨은 계속 레슬링을 섞으면서 실바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실바는 브런슨의 공세를 저지하고 킥으로 포인트를 쌓았다.

브런슨은 3라운드 1분여를 남기고 기어이 실바를 넘어뜨리는데 성공했다. 실바를 밑에 둔 채 계속 파운딩을 퍼부었다. 실바는 빠져나오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브런슨의 압박이 대단했다.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근소한 결과였다. 하지만 심판 3명 모두 실바에게 더 많은 점수를 주면서 연패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2명의 부심은 29-28, 1명은 30-27로 실바의 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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