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WBC 대표팀, 오타니 대신 다케다 대체 선발

다케다 쇼타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간판스타 오타니 쇼헤이(23·니혼햄)의 부상으로 비상이 걸린 일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소프트뱅크의 선발투수 다케다 쇼타(24·소프트뱅크)를 대체 선수로 뽑았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고쿠보 히로키 일본 대표팀 감독이 발목 통증을 앓는 오타니를 최종 엔트리에서 빼고 다케다를 대표팀에 뽑았다”며 “다케다가 긴급하게 소집됐지만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고 5일 전했다.

다케다는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솔직히 WBC 대표팀 승선이 기쁘다. 준비는 하고 있었다”며 “WBC 공인구로 개인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2012년 소프트뱅크에서 데뷔한 다케다는 데뷔 첫 해 11경기에 선발로 나와 8승1패 평균자책점 1.07을 기록하며 단숨에 주목을 받았다. 이후 2년간 7승에 그치며 주춤했지만 2015년 13승(6패)을 거두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지난해는 27경기에 선발로 나와 14승8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하며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퍼시픽리그 다승 2위, 평균자책 6위에 올랐다.

2015년 프리미어 12에서도 2경기에 나와 7이닝 동안 6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도 대표팀에 선발된 바 있다.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에 낙차 큰 커브와 고속슬러이더, 체인지업 등의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오타니가 빠진 일본 대표팀은 스가노 도모유키(요미우리 자이언츠), 노리모토 다카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 이시카와 아유무(지바롯데 마린스)가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다케다는 4선발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