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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충격의 윔블던 탈락...캘린더 그랜드슬램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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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16.07.03 13:15:44
윔블던 대회 3회전에서 탈락한 뒤 쓸쓸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오는 노박 조코비치.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캘린더 그랜드슬램의 꿈이 무산됐다. 메이저대회 30연승도 막을 내렸다.

조코비치는 2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2810만 파운드·약 477억원) 6일째 남자단식 3회전에서 샘 쿼레이(41위·미국)에게 1-3(6<6>-7 1-6 6-3 6<5>-7)으로 패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윔블던 3연패 및 한 해에 4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 달성이 좌절됐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윔블던을 시작으로 US오픈,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등 최근 메이저 대회 4개를 연달아 휩쓸며 커리어 그랜드슬램(기간과 관계없이 4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것)을 달성했다.

최근 기세만 놓고 보면 1939년 돈 버지(미국)이후 77년 만에 메이저대회 5개 대회 연속 우승도 무난한 듯 보였다.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를 끝으로 명맥이 끊긴 캘린더 그랜드슬램도 불가능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조코비치는 많은 것을 놓쳐야 했다. 이날 패배로 2009년 윔블던부터 이어온 28연속 메이저 대회 연속 8강 이상 진출 행진도 중단됐다.

조코비치는 전날 1,2세트를 쿼레이에게 연달아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일몰로 경기가 중단돼 이날 3세트부터 경기를 재개한 뒤 5게임을 연달아 따내며 대반격을 펼치는 듯 했지만 결국 4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특히 서브에이스를 31개나 내주는 등 쿼레이의 붙같은 강서브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조코비치는 “몸상태가 100%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 얘기를 하기에 적당한 시기와 장소가 아니다”라며 “ 패배의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자신의 뒤를 이어 조코비치에게 캘린더 그랜드슬램 달성을 기대했던 레이버는 “조코비치가 윔블던은 어렵지 않게 우승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부상 때문인지는 몰라도 평소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조코비치가 탈락하면서 윔블던 남자단식 우승 트로피는 세계랭킹 2위 앤디 머리(영국)과 3위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다툴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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