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제10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한 한국 청소년 야구 대표팀이 결승전에서 숙적 일본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고 2009년 9회 대회 우승 이후 5년만에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정상을 탈환했다.
마산고 이효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대표팀은 3전 전승으로 예선 B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해 A조 2위인 필리핀을 11-1, 7회 콜드게임으로 가볍게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준결승전에서 대만을 3-2로 힘겹게 꺾고 올라온 숙적 일본이었다.
선취점은 한국이 가져갔다. 3회초 9번 타자 안익훈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후 도루에 성공했다. 1번 최민창의 땅볼 아웃 때 3루까지 진루한 안익훈이 2번 최원준의 타격 때 유격수의 실책을 틈타 홈까지 파고 들어 선취 득점하며 1-0으로 앞서갔다.
한국은 4회초에도 4번 김민혁의 볼넷, 5번 최정용의 희생번트, 상대 수비 실책을 묶어 추가 1득점하며 2-0으로 달아났다.
7회말 한국은 2사 이후, 4번 지명타자 오카모토(Okamoto K.)의 우전 안타, 몸에 맞는 볼, 6번 타자 키시(Kishi J)의 좌전 안타를 묶어 1실점을 허용하고 8회말 1사 2, 3루의 위기 상황을 맞았지만 선발 엄상백과 이어 던진 정성곤의 호투로 잘 막아내 2-1로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9년만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엄상백은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상(MVP)과 최우수투수상을, 안익훈은 최우수 외야수에 선정되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근 2014 세계리틀 월드시리즈 우승에 이어 제10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까지 제패하며 110주년을 맞이한 한국 야구의 연이은 우승 소식으로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와 11월 대만 타이중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1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21세 이하)에도 큰 관심이 쏠리게 됐다.
대한민국 야구 청소년 국가대표 선수단은 9월 7일(일) 07:05, KE 658편을 통해 인천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