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제국은 1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 선발등판해 6.2이닝을 소화하며 5피안타 4사사구에 2실점(2자책)으로 막고 국내 무데 데뷔 첫 시즌에서 10승째(2패)를 챙겼다. 최근 6연승, SK전 4연승을 기록, 후반기 무서운 뒷심을 보여주고 있다. 6.2이닝은 6월7일 롯데전(7이닝) 이후 가장 많이 소화한 이닝이기도 하다.
상대 토종 에이스 김광현(SK)과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는 점, 그리고 LG의 토종 에이스답게 팀의 연승은 이어주고 팀의 1위 수성까지 도운 호투였다는 점에서 1승의 의미는 더 컸다. LG는 류제국의 호투로 9개 구단 중 가장 먼저 70승 고지에 오른 팀이 됐다.
류제국은 이날 승리로 ‘승리의 아이콘’, ‘승리의 보증수표’ 이미지를 확실히 굳혔다. 류제국이 등판한 18경기서 팀은 15번이나 이겼다. 승률은 8할3푼3리. 우규민, 신정락, 리즈, 주키치 등 LG 선발진과 비교하고 타팀의 투수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치다.<표 참조>
|
초반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빠른 볼 제구가 흔들리며 여러차례 위기를 맞았다.
1회에만 볼넷 2개가 나왔다. 첫 타자 조동화를 상대로 8구 끝에 볼넷을 내준 류제국. 1사 후 최정에게 투심에 안타, 박정권에게 역시 볼넷을 내주고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김강민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내줬으나 이후 박재상과 승부에서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뺏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역시 위기관리 능력만큼은 대단했다. 2회에도 2사 후 2루타를 얻어맞았지만 조동화를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 삼진으로 처리했고 첫 타자 정근우를 안타로 내보낸 3회엔 최정을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병살 유도했다.
4회 박재상에게 던진 직구(143km)가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로 몰리며 좌월 홈런을 허용하긴 했으나 한동민의 몸에 맞는 볼 이후 후속 타선을 잘 막아내며 고비를 넘겼다.
4회까지 타선의 지원도 든든히 뒷받침됐다. 4회까지 타선이 8점이나 뽑아줬다.
류제국은 5회 공 8개로 처음 삼자범퇴로 막았고 6회에도 역시 삼자범퇴, 7회에도 병살타로 2아웃을 깔끔하게 처리, 맡은 바 임무를 다했다. 류제국의 투구수는 99개. 최고구속은 147km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