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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키치는 “페널티(벌금)” 이라고 했다. “내가 마운드 위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벌금을 내게 됐다”는 설명이었다.
주키치는 LG 투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벌금이 걸려 있는 선수다. 마운드 위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면 여지없이 벌금행이다. 손톱을 물어 뜯거나 심판의 볼 판정에 항의를 한다는지 화를 내는 모습을 보인다면 예외없다.
용병들은 국내 선수들보다 마운드 위에서 과격한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시즌 주키치도 그랬다.
그러나 이런 행동들은 팀 사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 우리 팀 분위기는 떨어트리면서 오히려 상대 팀에게는 분위기를 살려주는 경우가 많다는게 일반적인 시선.
그래서 올해는 투수조 조장 김광삼이 먼저 나서 주키치와 내기를 했다. 올해도 마운드 위에서 그런 모습을 보인다면 벌금을 내기로. 국내무대 2년차를 맞는 주키치가 조금 더 평정심을 찾고 팀 분위에도 힘을 실어줬으면 하는 바람에서 나온 조치였다.
내기대로 주키치는 스스로 벌금을 냈다. 전날(27일) 문학 SK전에서 벌금을 내야할 상황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4-1로 이기던 5회말 2사 이후 최정을 안타로 내보낸 후 이호준 타석에서 보크를 범했다. 당시 주키치는 ‘보크가 아니다’라면서 잔뜩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룰을 어긴데 대해 스스로 뉘우치고 벌금을 낸 것. 여기에 “에이스로 5이닝밖에 책임져주지 못했다, 투구 내용이 좋지 못했다”는 미안한 마음도 들어서였는지 망설임없이 벌금을 냈다.
하지만 김기태 감독도, 투수조 조장 김광상도 주키치의 벌금을 받지는 않았다. 어쨌든 팀이 좋은 분위기에서 승리를 거뒀고 주키치도 팀내 처음으로 올시즌 10승째를 달성했기 때문이었다.
벌금을 받지 않아 상조회비는 늘지 않았지만(?), 에이스의 책임감을 지키려는 주키치의 살뜰한 마음에 LG 덕아웃은 든든함이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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